K-MOVE
한국이 아닌 해외의 기업에 입사를 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해당 국가의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일 수도 있고, 글로벌 기업에서 자신의 역량을 더욱 꽃피우기를 바라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 자신만의 장점으로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글 노혜진 자료 제공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일본 콘텐츠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일본에 도전하다
어릴 때부터 일본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권혁재 씨는 중학교 때부터 일본 음악과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즐겨 보았다고 합니다. 관심은 더욱 깊어져서 더 많은 콘텐츠를 탐구하고자 독학으로 일본어를 습득하기도 했다는데요, 이러한 권혁재 씨가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결심을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 대해 더욱 더 알고 싶어서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됐어요.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바쁘게 보냈는데요, 아르바이트를 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식사를 비롯해 일본의 문화도 저와 잘 맞았어요." 일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즐겁게 생활한 권혁재 씨는 일본의 학업에도 관심이 생겨 유학생활을 병행하며 6개월을 더 보내게 됩니다. 권혁재 씨는 일본이 자신과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결과 일본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죠.
K-Move의 도움을 받다
일본이라는 큰 대상은 선택하게 되었지만 어떤 직군으로 어떻게 취업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많았다고 합니다. 단순히 일본어를 잘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는 경쟁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데요, 일본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 일본어는 기본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수원상공회의소 K-Move의 자바오라클개발자양성과정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거면 되겠다 싶었죠. 교육 과정을 통해 프로그래밍언어인 자바와 오라클 데이터 베이스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면접 진행 과정 역시 수원상공회의소의 알선을 받을 수 있었어요." 권혁재 씨는 많은 도움을 준 K-Move 과정에 고마움의 말을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몰랐었지만 K-Move 과정을 통해 프로그래밍과 데이터베이스 교육, 일본어 면접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면접은 일본 현지 면접과 한국에서의 면접이 있었어요. 1차 스카이프 면접, 2차 필기시험과 적성검사, 3차 대면 면접의 순이었습니다."
일본 면접은 한국의 면접과는 조금 달랐다고 해요.
어학, 자격증, 대학교 성적은 면접 시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물어보지 않았고, 지금까지 열심히 했던 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서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학자금대출 상환부터 생각했습니다. 출발선부터 마이너스로 시작하기 때문에 상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게 급선무였어요.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어 지금은 거의 다 상환한 것 같습니다. 마음이 편해요." 권혁재 씨는 일본 생활은 친한 친구의 나라에 다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회사에 입사한 지 반년 정도 된 현재,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업무처리를 서두르면 천천히, 확실히 하라는 말을 들어요. 꼼꼼함을 더 배우는 것 같습니다. 업무시간 외에는 간섭이 없는 회사 문화도 좋고 휴가사용도 사유를 물어보지 않아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권혁재 씨는 일본 취업 선배로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하고 도전하라고 조언합니다. 미래에 지금을 회상하며 그때 힘들었지하며 추억으로 되돌아볼 날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을가지는 것도 필요하다는 말을 해 주었어요.
글로벌 기업에서 역량을 펼칠 날을 꿈꾸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던 김다영 씨. 뉴욕의 한 회사에서 6개월이나 인턴생활을 했지만 외국인 비자 문제 때문에 별다른 소득 없이 귀국해야 했습니다. 귀국 후에 컨설팅 회사에 취업을 했는데요, 계속되는 야근과 주말 근무는 물론, 3개월 후에는 김다영 씨가 직무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규직 전환을 거부합니다. "이 회사에서는 제가 소모품이었어요. 통보를 받고 집으로 울면서 돌아와야 했죠.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그 일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것 같아요." 그 일을 계기로 김다영 씨는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근무하는 것을 꿈꾸게 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해외 취업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해요.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를 통해 세계 곳곳에 한국인에게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어떤 나라에서 어떤 인재를 고용하는지 조사를 한 김다영 씨는 자신에게 맞는 직업군을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해외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이어야 했어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아일랜드, 뉴질랜드, 홍콩, 싱가포르 등 영어권 국가 위주로 알아봤는데, 대부분 엔지니어, 의사, 간호사, 요리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선호했죠." 김다영 씨의 눈에 회계사라는 직종이 눈에 들어온 것은 그때였습니다. 미국 시민이나 전공자가 아니어도 미국 공인회계사(USCPA)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김다영 씨는 바로 시험준비에 들어갑니다. "제 전공은 국제관계학이었어요. 회계와는 상관도 없는 전공이라 이해하는데 애를 먹었어요. 세 번이나 떨어졌지만 결국 1년 3개월 만에 USCPA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 후, 홍콩, 싱가포르 등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이력서를 낸 김다영 씨는 홍콩에 있는 미국 세무를 담당하는 미국회계법인에서 면접 제의를 받을 수 있었어요. 무작정 이력서를 수십장 내면서 도전한 결과였습니다.
설렘으로 가득한 홍콩생활을 시작하다
"합격이 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안도감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홍콩에서 일하려면 지원하는 회사가 비자를 주는 회사인지도 알아봐야 하고, 홍콩 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군에 속해 그나라 국민으로는 부족한 인력을 충당할 수 있는 인재라는 것도 증명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거든요." 비자가 나왔을 때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는 김다영 씨. 비행기 표를 끊고 홍콩 아파트를 알아보면서 드디어 해외에 취업이 되었다는 실감이 났다고 해요. 부담보다는 설렘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홍콩에서 살 아파트를 구하는데,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서 하우스 메이트 2명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런데 회사에 얘기했더니 사장님이 인터넷으로 집 구했다고 사기 당한 거 아니냐고 너무 걱정을 하셨어요."
다행히 그 친구들과는 지금도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여차하면 외로울 수 있는 외국생활인데, 친구들의 도움으로 홍콩생활 정보를 쉽게 안내 받고 많은 사람들도 사귈 수 있었다고 해요. "입사한 지 10개월 정도 됐는데요,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있어요. 6시에 퇴근을 하면 요리도 하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합니다." 불가피한 회식 문화가 없고 틀린 점이 있어도 추궁보다는 어떻게 해서 이런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존중해 주는 회사 문화를 최고의 장점으로 꼽는 김다영 씨. 해외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춘들에게는 리서치를 열심히 하라고 충고합니다.
외국에서는 자국민들로 채우기 부족한직군을 외국인으로 채우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자신이 하지 않았던 일이라도 알아볼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일하지 뭐하러 낯선 땅에 가서 사서 고생하냐는 분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정해진 길보다는 다른 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김다영 씨는 세상은 넓고 필요로 하는 인력은 많다면서 미래를 보고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꼭 찾으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낯선 해외에 취업을 한다는 것은 국내 취업보다 더 어렵고 까다로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혁재 씨와 김다영 씨처럼 자신만의 무기로 해외 취업의 문을 두드린다면 길은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려움보다는 자신의 영역을 더욱 넓힌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외 취업의 문을 두드린다면 길은 반드시 활짝 열릴 겁니다. 청년들의 설렘 가득한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