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 우수기업
철저한 준비로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
㈜MOS 호남
회사에는 숙련된 경력자들이 많이 필요한 법입니다. 회사의 직무가 기술이 필요한 일이라면 더욱 그렇죠. KT 무선통신망을 운용·보수하는 업무를 하는 ㈜MOS 호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원의 기술적인 능력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때문에 신규 직원 채용과 교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MOS 호남은 일학습병행제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글 노혜진 사진 윤상영]
모바일 네트워크를 책임지는 ㈜MOS 호남
㈜MOS 호남은 KT의 자회사입니다. KT에서 위탁받은 KT의 이동통신(무선통신) 기지국 유지 보수 및 통화 품질을 최적화시키는 회사입니다. ㈜MOS 호남의 담당지역은 광주, 전라남북도, 제주까지 인데요, 4개 팀 13개 센터가 있으며 230여 명의 사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넓은 지역을 관할하다 보니 품질 향상을 위해 지역적 특성에 맞춘 업무를 해야 합니다. ㈜MOS 호남의 경영지원팀 홍순기 팀장은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모바일 네트워크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직원이 무엇보다도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기 전에도 2014년부터 자체적으로 사내 교육을 실시했는데요. 학교 교육과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업무 간에 괴리가 있기 때문에 사내 교육을 통해 최소 2년은 배워야 현장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장 교육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자체 교육을 실시했던 ㈜MOS 호남은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우선 ㈜MOS 호남의 관리 지역이 넓다 보니 각 지역에서 교육을 위해 올라오는 사원들의 비용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고 해요. 또한 교육 프로그램이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하네요. 모바일 네트워크 분야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업무능력향상은 지속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자체적으로 직원별 연간 교육 이수 시간 및 교육 성취 등급도 관리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MOS 호남에서 일학습병행제에 관심을 보인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해요. 일학습병행제가 가지고 있는 취지와 장점은 ㈜MOS 호남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저희는 2015년 10월에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게 되는데요, 2개월만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적용이 가능했던 건 아무래도 먼저 기반 조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2개월 만에 도입할 수 있었던 일학습병행제
㈜MOS 호남의 일학습병행제 도입 성과는 '준비된 행운'이라고 말합니다. 이미 사내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습근로자 동기부여를 위한 지원 대책과 타 직원 공감대 형성, 기업현장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사외 교육 실시도 진행했다고 해요.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고 해도 직원의 불만이 없을 수는 없었어요. 학습근로자들은 현장 업무와 학습을 병행하는 것을 힘들어했고, 기존 사원들은 학습근로자들이 교육을 받으면서 생기는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것에 힘들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에 ㈜MOS 호남은 직원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직원 공감대 교육을 따로 실시하게 됩니다. 현재 하고 있는 교육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여 이해를 도왔어요. "학습근로자들에게 훈련 기간을 근무 경력으로 인정하고 승진 자격에서도 일반 근로자와 동등한 대우를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학습근로자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었어요. 또 일정 수준 이하의 학습근로자들은 반복 학습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했죠." 이처럼 ㈜MOS 호남이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면서 어려운 점을 잘 극복한 데에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와 직원들의 호응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체감하게 되는 일학습병행제의 효과
㈜MOS 호남은 일학습병행제의 효과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 홍순기 경영지원팀장은 그에 대해 "효과가 아주 크다."고 답변했습니다. 예전에는 신입사원들을 교육하는 데 2년 정도의 기간이 걸렸다면 일학습병행제를 실시하고 난 이후에는 1년 안에 스스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역량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MOS 호남에서 하는 일은 품질 최적화와 기술적인 분야의 민원 처리도 들어가 있습니다. 민원 처리의 경우 음성으로 안내를 하기도 하지만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경험이 없는 직원이 처리하기에는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일학습병행제로 인해 신입사원들의 역량이 향상되면서 기존 직원들의 부담이 한결 덜어졌다고 합니다. ㈜MOS 호남의 업무 특성상 2인 1조로 운영이 되는데, 조원의 역량이 향상되면서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될 수 있었던 것이죠. "저희 일 특성상 기술적인 부분을 세세하게 가르쳐 주지를 않아요. 선배들이 하는 걸 어깨너머로 배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학습을 시작하고 나서는 일을 배우기가 한결 쉬워졌다고 합니다." 기업현장교사가 알려 주는 세밀한 강의와 ㈜MOS 호남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교재로 진행하는 수업은 기존의 사내교육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며 교육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해요. 특히 ㈜MOS 호남에서 자체 제작한 교재의 경우 기업현장교사들과 기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실무에 꼭 필요한 부분을 엮어 낸 것인데요, 1,9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교재는 ㈜MOS 호남에서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학습병행제 교육을 위해서 44석 규모의 전용 강의실도 개설했어요. 사내 인트라넷 역시 e-러닝센터로 적극 활용해서 강의자료와 여러 학습자료를 게시했어요. 한 번 듣고 끝나는 강의가 아니라 복습을 통해 더욱 잘 알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MOS 호남은 KT에서 실시한 자회사 경영 평가에서 2014년 종합 5위에서 일학습병행제 실시 이후 종합 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더욱 많은 교육을 통한 적 직원 역량 향상 계획
"㈜MOS 호남의 교육은 계속 지속할 계획인데요, 새로 입사한 직원들도 일학습병행 교육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홍순기 경영지원팀장과 교재 개발을 총괄했던 김찬우 기술지원팀장의 말에 의하면 새로 투입된 18명의 신입사원 교육 준비를 이미 끝냈다고 합니다. "교재를 새로 만들 생각입니다. 현재는 1,900페이지 4권으로 돼 있는것을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세분화하여 8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미 준비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찬우 기술지원팀장은 기존 교재의 아쉬운 점과 특이한 패턴과 종합적인 부분 등 현장을 모르면 알 수 없는 새로운 기술 등을 모아 더 많은 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진짜 모바일 네트워크 1등 기업의 자리를 노리는 것이죠. "처음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할 때 도전하자고 생각했어요. 힘들면 돌아가려고 했던 것을 내가 우리가 먼저 도전하자고 생각하고 시작했죠. 좋은 성과가 나서 다행입니다." 직원들의 노력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더욱 발전하고 있는 ㈜MOS 호남.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그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일학습병행제
- 산업계 주도로 기업현장에서 현장교사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훈련프로그램, 현장훈련교재에 따라 일을 함과 동시에 이론교육을 시킨 후, 산업계의 평가를 통해 자격 또는 학위를 부여하는 교육훈련제도(독일·스위스식 도제 제도를 한국 상황에 맞게 설계한 도제식 교육훈련제도)
- 일학습병행제 신청방법 및 절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고객센터(1644-8000)와 일학습병행제 홈페이지(www.bizhrd.n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