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분야 세계 1위 무라타제작소

일본 무라타제작소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업입니다. MLCC란 전기적 노이즈를 줄이고 안정된 전류를 흐르게 하는 부품인데요, 1mm도 채 안 되는 작은 크기부터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되기 때문에 '전자기기의 쌀'로 불립니다. 보통 스마트폰 1대당 750개, TV 1대당 600개 정도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무라타제작소는 세계 최소형 MLCC를 최초 개발한 기업으로 이름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MLCC 외에도 통신용 모듈, 자동차 및 IT용 센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무라타전자㈜는 무라타제작소가 100% 출자한 한국법인으로1980년 12월에 지사 개념으로 한국에 진출했다가 2001년 1월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무라타전자㈜는 제조보다는 판매와 기술지원에 주력을 하고 있는 영업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무라타제작소의 일본 및 세계 각국의 공장에서 생산한 전자부품이 국내기업에서 문제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는 해외 거래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일할 맛 나는 직장 문화

인사총무팀 박유선 대리가 말하는 한국무라타전자㈜의 최대의 장점은 '계속적으로(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매출 1.5조 원을 달성했어요. 이렇게 성장을 거듭하기 위해서 젊은 직원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5년 새 직원 수가 50%나 증가했습니다.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했죠." 한국무라타전자㈜는 성장을 위해 역량 있는 직원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유실을 막고 일할 맛 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주기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죠. "저희 회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복리후생을 꼽으라면 선택적복리후생제도를 들 수 있는데요, 선택적복리후생제도는 복지카드를 통해 건강관리, 자기계발, 여행이나 여가활동, 그리고 아웃도어 상품구매는 물론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관리직은 1년에 360만 원, 관리직 이하는 1년에 180만 원까지 지원되는데요, 처음 6개월 시행 후 만족도 조사에서 93%의 만족도가 나왔어요." 2016년 10월부터 도입한 선택적복리후생제도는 기존에도 어학체력단련비로 존재했다고 하는데요, 어학원이나 운동강습료에서만 쓸 수 있었던 사용 범위를 좀 더 넓혀서 직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 제도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한국무라타전자㈜의 유연근무제 역시 특별합니다.

"근무시간 코어 타임이라고 있어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말하는데요, 이 시간만 필수 근무시간이고, 그 외에는 자유롭게 하루 8시간만 지켜서 근무하면 됩니다. 저희는 근무시간 이월 제도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오늘 8시간을 근무하지 못하고 6시간만 근무했다면 다음날이나 다음 주에 그 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이 유연근무제는 아이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워킹맘은 물론 병원이나 은행 등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직원들에게 호응도가 아주 높다고 합니다. 앙케트 조사 결과 98%의 만족도가 나왔다고 하니 직원들 거의 대부분이 만족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사내 대부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는 1% 미만의 이율로 필요 자금을 빌려 주고 있고, 빌리는 날짜에 해당하는 퇴직금에 2,000만 원까지 더 지원을 해 줍니다. 이 제도는 3년 이상 된 직원들만 해당하는데요, 주로 주택이나 자동차 구입, 결혼 자금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정기적 건강검진, 영업사원 통신비 지원, 하계·동계 휴가도 있습니다. 또한 일본, 미국, 중국에 나가 있는 9명의 주재원에게는 2달에 한 번씩 본인이 희망하는 한국 서적을 배송해 주고, 1년에 2번 한국 식료품 배송도 지원해 준다고 해요. "올해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는데요, 작년까지는 5년 연속 전 사원이 오키나와, 사이판, 세부, 규슈, 홋카이도에 해외 워크숍을 다녀왔어요." 임산부에 대한 지원도 특별해서 임신을 하면 어떤 경우라도 야근을 금지하고 출산 및 육아 휴직을 부담 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휴직 이후에는 원래 자신이 맡았던 업무 또는 동일한 임금의 다른 직무로 100% 복귀가 가능하다고 해요.

신입사원의 퇴사율을 막기 위한 멘토링 제도

박유선 대리의 말에 의하면 2010~11년에는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아주 높았다고 합니다. 50%에 가까운 퇴사율을 보여 회사 차원에서도 신입사원의 근속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그 방안으로 신입사원 멘토링 제도가 탄생하게 됩니다. "신입사원 멘토링 제도는 2012년 7월부터 시작했는데요, 신입사원을 보살펴 주자는 생각에 시작한 거였어요. 멘토링이라고 해도 지식을 가르쳐 준다기보다는 선배들이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면서 고민을 들어주는 것이었죠. 처음에는 6개월 정도로 사원, 주임급만 참여했다면 과장급 이상들도 이 제도의 효용성을 깨닫고 같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효과는 예상외로 컸다고 합니다. 사내에 든든한 자신의 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한 신입사원들의 퇴사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었어요. 최근 3년 동안은 입사 후 1년 이내 퇴사율이 0%였다고 합니다. 현재 멘토링 프로그램은 1년 정도 진행하는데요, 1년 중 6개월은 사원끼리, 다음 3개월은 대리-사원, 마지막 3개월은 과장-사원으로 멘토와 멘티를 구성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해요.

직원과 회사가 같이 성장해 나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저희는 해마다 1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해요. 올해 4월에도 공채로 신입사원 13명을 채용했는데요, 역량 있는 지원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무라타전자㈜는 B2B 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청년들에게 잘 알려진 기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직원들을 잘 배려해 주는 복지와 탄탄한 기업 문화로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입니다. "저희는 동종 업계 대비해서 연봉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어 주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무라타전자㈜의 사원들에 대한 생각은 '기업이 직원들을 잘 배려할수록 성과가 높아질 수 있다.'라고 합니다. "저희는 스펙보다는 사람을 보고 채용합니다. 면접도 인성 면접 위주로 진행하죠. 일본 기업이기 때문에 일본의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거나 일본어를 기본으로 하는 게 좋아요. 내근직은 일본어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일상 회화나 서류 작성을 일본어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영업직의 경우에는 일본어보다는 전기/전자 관련 전공지식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과 사람을 보고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역량 있는 청년들이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유선 대리는 신입사원 채용 시의 조건에 '도전정신'을 강조했는데요, 꼭 관련 계통 일이 아니더라도 아르바이트, 해외여행, 봉사활동 같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많이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무라타전자㈜의 올해 공채에 합격하여 재직 중인 인사총무팀 정지혜 사원에게 회사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유로운 분위기를 첫 번째로 꼽기도 했어요.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젊은 분위기예요. 수요일마다 리프레시 데이라고 칼퇴근을 권장하고, 금요일에는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하기도 하죠. 텃세를 부리는 선배들이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회사가 직원을 배려하고 직원이 회사를 위하는 조직 문화. 바로 청년들이 가장 꿈꾸는 직장이 아닐까요? 아직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무라타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공채를 예정하고 있다고 하니 더 많은 청년들이 도전하여 같이 밝은 미래를 함께 꿈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