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미래다
청년들은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기 위해 방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 막히기도 하죠.
그런데 내 적성을 깨닫고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청년도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권인경 씨 역시 바로 그렇습니다.
[글 노혜진 사진 윤상영]
많은 것을 바꾸어 놓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두 달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권인경 씨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스펙 쌓기에 주력을 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아주 우연한 계기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신청을 하게 됩니다. "다른 선진국에 갈 기회도 있었는데요, 이상할 정도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가고 싶었어요. 원래 소심한 성격이어서 모험을 즐기는 편도 아니었는데, 드넓은 자연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 보고 싶었죠." 한 달은 어학 연수, 한 달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진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권인경 씨는, 그렇게 남아공에서 두 달간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 만나게 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되죠. "한국이 그렇게 인기가 많은 줄은 몰랐어요. 한국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중동에서 온 친구는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독학했다고 하기도 했어요." 남아공에서 두 달의 경험은 권인경 씨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같은 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법도 배웠죠.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온 권인경 씨는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길을 보여 준 내일배움카드
남아공에서 권인경 씨는 친구들이 말했던 '한국어를 배우고 싶지만 한국어 교육기관을 찾는 것이 어렵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취득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시 언론사 인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요,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어요. 마침 남아공에서 들었던 친구의 말이 생각나서 어떤 학원을 다니는 것이 좋을까 검색을 하게 됐죠." 좋은 학원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던 권인경 씨의 눈에 내일배움카드가 들어온 것은 그때였습니다.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학원을 다닐 수 있다는 설명에 권인경 씨는 주저 없이 신청을 하게 됩니다. "내일배움카드를 잘 몰랐어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정보인데 국가에서 발행하는 카드라면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권인경 씨는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수강하게 됩니다. 수강을 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찾아갈 수 있었는데요, 단순히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바르고 고운 말, 정확한 발음, 올바른 표준어에 대한 사항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 해요. "언론사에서 인턴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되었어요.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언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죠."
광고기획자로 큰 꿈을 설계하다
언론사 인턴으로 있으면서 권인경 씨는 자신의 길이 이곳이 아님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신의 적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었다고 해요. "인턴 생활을 그만두고 다른 직종을 찾아보려 할 때 교수님이 저에게 광고기획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떠냐는 제의를 해 왔어요. 아직 젊으니까 도전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광고기획자로 발을 들이게 됐죠." 교수님의 추천은 옳았습니다. 권인경 씨는 광고기획이라는 일이 아주 잘 맞았다고 해요. 트렌드에 민감하고 1~2년 차 신입직원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수평적인 분위기는 권인경 씨가 생각하던 일에 적합했어요. "광고기획이 단점이 없는 건 아니에요. 항상 창의적인 것을 생각해야 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거든요. 내가 하는 게 제대로 하는 걸까 하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기도 했어요. 의견이나 평가가 결과로 보여지는 분야이다 보니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있었고요." 하지만 권인경 씨는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광고기획 분야가 힘들지만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현재 광고기획 2년 차인 권인경 씨는 광고기획자로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내일배움카드로 얼마 전에 영어 수업도 수강을 했어요. 광고기획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해외의 사례들도 많이 보아야 해서 영어 능력이 필수였거든요." 자신의 분야를 더 잘 파악하기 위해 내년에는 대학원에 입학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권인경 씨는 남아공에서의 생활이 자신의 성격을 바꾸었다고도 얘기했는데요, 예전 같았으면 소심한 성격 때문에 주저했을지도 모르는 일들을 주저 없이 도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남아공 사람들은 항상 여유가 있었어요. 그런 여유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무조건 어렵고 힘든 일은 아니라는 것도 배우게 됐고요."
누군가에게 롤 모델이 되는 그날까지
권인경 씨는 큰 꿈이 있다고 하는데요, 광고회사의 대표가 되어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회사로 키우는 것이라고 해요. 누구나 같이 일하고 좋은 광고도 많이 제작하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유명한 광고기획자를 롤 모델로 삼는 청년들이 있잖아요. 저 역시 롤 모델로 삼고 싶은 광고기획자가 있거든요. 지금은 그 사람처럼 되는 것이 꿈이지만, 시간이 더 흐른 후 제가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고 싶어요. 제가 기획한 광고를 보면서 누군가가 광고기획자의 꿈을 키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권인경 씨는 광고회사에 들어오기까지 과정을 길을 찾는 시간이었다고 말을 했는데요, 그 기간 동안 앞이 보이지 않아서 힘들기는 했지만 그때의 경험이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방황한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저는 방황하는 과정 자체가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방황하고 있다고 해서 자괴감에 빠지지 말고 아직 내 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길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권인경 씨는 남아공에서 만나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12명의 친구들과 10년 후에는 다시 한번 남아공을 방문하자는 계획도 세웠다고 해요. 직장생활에 힘들고 지쳤을 때 그 당시의 여유와 다짐을 떠올린다면 다시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해요. 자신의 길을 찾아서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는 권인경 씨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방황을 한다고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계속 찾는다면 권인경 씨의 말처럼 그 경험은 훗날의 자신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권인경 씨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