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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직장인들에게 가장 일하기 싫은 요일을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 '월요일'을 꼽을 것입니다. 월요병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꿀 같은 휴일 뒤에 찾아오는 출근의 고통은 직장인들을 괴롭힙니다. 그런데 회사가 이런 직장인들의 월요병을 치유해 주기 위해 월요일 출근을 오후에 하게 해 준다면 어떨까요? 파격에 가까운 4.5일 근무제로 화제를 낳았던 기업, 우아한형제들의 이야기입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회사, 우아한형제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음식 배달을 대행해 주는 앱도 생겼죠. 그런데 몇 년 전, 음식 배달 대행 앱로 주문을 하면 일반적으로 주문한 것과 음식 양이 달라지거나 서비스를 못 받는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배달 대행 앱에 등록하는 가게들의 수수료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수수료 0원을 선언하며 많은 지지를 받았던 앱이 있습니다. 바로 배달의민족이 그것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은 바로 이 배달의민족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홍보실 성호경 책임은 우아한형제들을 가리켜 'B급 정서, 유쾌한 이미지를 가진 기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주문할 수 있는 음식점 수가 가장 많은 앱이 배달의민족입니다. 2010년 6월에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꾸준히 성장해 왔죠. 우아한형제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먹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젊고 유쾌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를 만들고 서비스 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고심 끝에 배달의민족 수수료를 없앴다고 하는데요, 수수료를 받지 않음으로써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로 같이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평균 연령대 30대 초반의 젊은 기업

우아한형제들은 음식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젊은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의 연령층과도 관계가 있는데요,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30대 초반이라고 합니다. "회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 우아한형제들 초창기에는 평균 연령대가 더 젊었습니다. 지금은 회사와 함께 하면서 직원들의 직책이 올라가고 점점 더 나이가 들고 있는 상황이죠." 우아한형제들은 '피플팀'이라는 독특한 팀을 두고 있는데요, 인사팀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더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역할을 합니다. 피플팀은 마음을 써서 구성원을 살피고 관심과 애정을 쏟아 주는데요, 가족의 생일이나 중요한 이벤트 때문에 고민이 있는 구성원이 있으면 선물이나 이벤트를 고민해 주기도 한다고 해요. 또 아프거나 힘든 직원들에게는 약을 챙겨 주거나 병원에 데려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피플팀 제도는 '구성원이 행복하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는 기업 철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피플팀의 안연주 책임은 우아한형제들을 '직원들을 생각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기도 했어요.

4.5일제, 지만가 등 독특한 복지제도

"수익이 생기고 난 후 구성원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조금씩 조금씩 구성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우아한형제들입니다. 야근을 없애고 피플팀에서 구성원들의 생일을 챙기고, 작은 제도들을 하나씩 만들어 간 거죠." 우아한형제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장 독특한 제도를 꼽으라면 월요일 오전에는 휴무를 하는 4.5일제가 있습니다. 또한 우아한 학부모 특별휴가(자녀 행사일 특별휴가), 우아한 아재근무(임신한 아내를 둔 직원의 검진일 재택 근무), 지만가(개인, 배우자, 가족 기념일에는 오후 4시 조기 퇴근) 등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어 직원들이 직장에서도 행복할 수 있고, 집에서도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아한형제들의 목표입니다." 직원이 10명 안팎이던 초창기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해요. 당장은 할 수 없지만 구성원들이 꼭 원하는 것을 적어 내라고 했는데, 독특한 소원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지금도 저희 회사의 꼭대기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에 가면 그 리스트를 볼 수 있어요. 출퇴근이 자유로운 회사, 금발 미녀와 일하는 회사, 명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회사,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니는 회사, 벌레가 없는 회사 등이 그것이죠." 그 버킷리스트는 하나씩 실행이 될 때마다 체크를 해 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꽤 많은 부분이 채워져 있습니다. "직원들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결혼,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그 필요성으로 인해 탄생한 것이 여성 휴게소, 수유실입니다. 또 임신 사실을 회사에 알린 시점부터 출산휴가에 들어가기까지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도 생겼죠." 우아한형제들은 남성 구성원들의 출산 휴가도 자유롭게 2주를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만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특별 육아휴직도 주어진다고 해요. 한 달의 유급휴가 기간이 주어지는 이 특별 육아휴직은 현재까지 남성 4명, 여성 6명이 혜택을 보았다고 합니다.

내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3개월에 한 번씩 공간을 바꿔 가는 이사 제도나 '피플이'라는 제도를 두어 한 달 동안 그 층의 동료들을 케어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사를 이벤트처럼 기획했어요. 우리가 갈 층은 우리가 고른다는 취지로 층 추첨식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피플이로 선정된 사람은 피플팀과 일대일 매칭을 하여 각 층의 문제점을 바로바로 알려 주기도 하죠." 파티션이 없이 개인적인 자리가 좁지만 대신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자리들을 마치 휴식공간처럼 만들어 놓은 우아한형제들. 업무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보니 '함께'하는 문화가 많기 때문에 생긴 독특한 공간이라고 해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도록 사무실에서는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음악도 흐른다고 합니다. 안연주 책임은 이 회사에 다니는 것이 '행운'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더 고민해서 더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내가 이 회사의 성장을 돕고 있다는 생각으로 일에 임하니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안연주 책임의 말처럼 직원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특별한 복지가 아닌 직원을 배려하는 마인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하며 같이 성장해 가는 우아한형제들의 밝은 미래가 기대됩니다.

Mini Interview

  • 회사의 배려로 아이와 함께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사례자. 브로스기획팀 신나리

    저는 우아한형제들에서 근무한지 3년 8개월이 된 브로스기획팀의 신나리라고 합니다. 저는 출산과 육아휴직, 그리고 특별 육아휴직의 혜택도 받았어요. 특별 육아휴직을 다녀올 때는 저희 팀에 부담이 될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팀원들이 "네가 너무 미안해하면 다른 사람들이 차후에 이 제도를 쓸 때 부담이 될 수 있다. 가볍게 다녀 와라."라고 격려를 해 주었죠. 다녀 와서 업무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넘겨 받을 수 있었어요. 아이가 현재 20개월인데 중요한 시기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직원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제도로 명시화해 준 것이 고맙습니다.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어요. 저녁이 있어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회사에서 알아준 것 같아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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