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구독신청

테스트 내 일(my job)이 내일(tomorrow)이 될 때까지! 월간 "내일"이 국민과 함께합니다.

이름
배송받을 주소

* 이름: 김열심 | 주소 입력 예시 서울특별시 중구 충정로 OO

*매월 초 발행인 책자배송 완료 후에 구독신청을 해주신분들께서는 익월호부터 배송이 시작됩니다.

구독신청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home > 땀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 > 우리 시대 명인을 찾아서

우리 시대 명인을 찾아서

경기도 양주에 자리한 현대도금. ‘윙’ 하고 돌아가는 기계 소리가 들립니다. 이곳에서 세상의 모든 재료들은 윤희탁 대표의 손길을 만나 반짝이는 금빛 옷을 입습니다. 윤희탁 대표가 41년 동안 고집스레 걸어온 길, 도금 장인의 삶입니다.
[글 박향아 / 사진 장윤경]

  • 올림픽 메달에 찬란한 금빛을 더하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인 메달이 수여되는 찰나는 올림픽의 가장 빛나는 하이라이트죠. 그 영광의 순간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함께 달렸던 이가 있으니, 바로 현대도금의 윤희탁 대표입니다.
    올림픽 금메달은 순은 580g에 6g 이상의 금을 입히는 표면처리를 통해 탄생하는데, 하나의 메달에 금빛을 입히는 데에만 약 2시간 30분 정도의 공정 시간이 소요된답니다. 그렇게 만들어내야 하는 메달이 무려 270여 개. 이후 열릴 패럴림픽 메달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내려면, 수개월을 고스란히 쏟아야 하는 치열한 작업이었죠. “평창 동계올림픽은 제게 있지 못할 최고의 순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금메달에 지난 41년간의 땀과 노력, 기술이 담긴 거니까요.”

    운명이 숙명이 되던 순간

    윤희탁 대표는 어린 나이였던 15살 때 처음 ‘도금’과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장장 41년이란 시간 동안 도금 기술인으로 살아왔습니다. “18살 때였나? 다니던 도금 공장에서 현대자동차 부품의 도금 작업을 수주하게 됐어요. 그 자동차가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 자동차였는데, 비록 저는 보조 일을 했지만 수출에 일조한다는 생각에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타의가 아닌 제 선택으로 ‘도금 기술자’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했어요. 나중에 내 회사를 차리면 ‘현대’라는 이름을 꼭 넣어야겠다는 결심도 했고요.” 윤희탁 대표에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운명’이 스스로가 선택한 ‘숙명’이 되었던 순간입니다.

탄탄한 기술력과 단단한 신뢰

탄탄한 기술력과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현대도금. 액세서리나 가구 부품을 시작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주화, 공항변전설비, 자동차 전장 등으로 사업 영역도 점차 확대됐습니다.
인천공항 건설 당시 변전설비 은 도금, 올림픽대교 조형물에 들어가는 부품의 니켈 도금, 한국조폐공사 최초 수출 주화 도금 작업도 현대도금을 통해 이뤄졌어요. 현대도금의 이름으로 쌓아온 크고 작은 성과들. 그중에서도 2010년 일본 TDK사의 휴대폰 니켈 도금 작업은 윤희탁 대표와 직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답니다. “휴대폰 저항 제품의 니켈 도금을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는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2시간 20분 정도가 걸리는 공정이거든요. 처음 해보는 작업이었지만, 기존 업체들의 방식을 따라하기보다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오랜 연구와 실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무전해 기술을 이용해 공정 과정을 14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었죠.”
남들과는 다른 방식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현대도금은 6개의 특허를 소유한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 중이랍니다.

기술을 넘어 예술이 될 때까지

윤희탁 대표는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의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됐어요. 2016년 기능장이 된 후로 3년 만에 이룬 성과였죠. “사실 그동안은 현장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어요. 혼자 시작해서 30여 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기업이 된 만큼, 그들의 삶까지 책임져야 했으니까요. 그러다 2016년에 화성폴리텍대학에 진학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배움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한 윤희탁 대표는, 최근에는 자신의 경험과 배움을 전수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요.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직원의 대학 진학을 지원하고,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화성폴리텍대학 학생의 현장 교육을 책임지기도 했죠.
“남들이 하는 방식을 조금 더 숙련되게 하는 것은 경쟁력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만 할 수 있는 우리만의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죠. 나뭇잎, 도토리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에 금을 덧입히는 작업도 계속 연구하고 있어요. 현대도금의 제품이 기술을 넘어 예술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웹진구독신청

30117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422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All contents (c) Copyright 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 reserved.[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