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투 워라밸
잠자는 시간을 빼면 우린 회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지요. 그래서일까요? 가끔은 ‘나를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2018년 워라밸 실천 기업으로 선정된 메조미디어가 ‘직원들의 시간’을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글 전수아 / 사진 장윤경]
한 달에 한 번 낮에 퇴근
“외근 나와서 바쁘게 길을 걷다가, 아니면 점심시간에 급하게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데
‘여유롭게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고 부러웠던 적 있으시죠? 나도 하루쯤은 저렇게 여유로운 낮을 누려보고 싶다는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봤을 텐테요. 우리 회사의 ‘집에간 DAY’는 이런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됐어요.” 5년 전 신입사원이었던 김연철 대리는 동기들과
의견을 모아 ‘한 달에 한 번 낮 퇴근’을 제안했습니다. 제안하면서도 ‘과연 받아들여질까?’ 싶었던 것과 달리, 임원진의 ‘쿨한’ 결정에 두
시간 일찍 퇴근하는 ‘집에간 DAY’가 생겼고, 올해부터는 시간을 조금 더 앞당겨, 4시간 먼저 퇴근할 수 있도록 확대 시행되고 있습니다.
1999년,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 미디어 렙으로 문을 연 메조미디어는 고객이 최상의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광고 회사입니다. 여러 가지 업무 능력 중에서도 특히 창의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직군인데요, 그래서 메조미디어는 직원들의 ‘시간’에 주목했습니다.
일하는 시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
“업종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회사는 근무 시간과 성과가 비례한다고 보지 않아요.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구성원의 안정이 일에 대한 집중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시간을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집에 일이 있어서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 일을 해결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죠.” 인사팀 김연재 사원은 메조미디어의 ‘시간’과 관련한 다양한 복지제도에 대해 소개해주었습니다. ‘집에간 DAY’는 조기 퇴근이라는 장점뿐만 아니라 휴가 신청 사유를 쓸 필요가 없고, 조직장의 승인을 따로 받지 않아도 돼서 직원들이 매우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일명 ‘반반차’라고 부르는 ‘시간 단위 휴가’도 언급했습니다. 근무 시간 중 두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제도로 특히 개인적인 행정 업무나 자녀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합니다. 5년에 한 번씩은 무려 4주의 휴가와 휴가비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5년 이상의 근속자들이 꼽는 최고의 복지제도라고 합니다.
직원들과 함께 만드는 복지
메조미디어의 특별한 복지제도는 대부분 직원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대리급 직원들로 구성된 열린 협의회가 업무 틈틈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 달에 한번씩 임원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 가지 의견을 제안합니다. 각종 복지제도는 물론, 직원 편의시설도 열린 협의회를 통해 개선되었습니다. 지난여름,
직원 수에 비해 정수기 얼음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라운지에 제빙기가 들어왔고, 얼마 후 커피 머신도 생겼죠. 사내에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이 또한 바로 반영돼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제도가 시행 중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작은 의견이라도 회사에서 꼼꼼하게 들어주고, 해결해준다’는 인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회사가 직원들의 의견에
꼼꼼하게 귀 기울이고 있음이 증명된 것입니다.
메조미디어는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전 직원이 함께 모이는 ‘쉐어데이’를 열고 있습니다.
각자의 업무로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던 다른 부서 동료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데요,
여기서 직원 포상이나 새로운 복지제도 안내는 물론 즐거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됩니다.
즐거운 성장의 선순환
메조미디어의 목표는 회사와 직원이 동반 성장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회사의 인재 육성 전략과 업무 경험을 통해 창의력 넘치는 업계 핵심 전문가로 성장한다면
회사 또한 업계 최고로 거듭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죠. 이를 위해 혁신적인 인사제도를 구축하는 한편,
구성원들이 자기 역량과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조미디어의 이런 노력은 최근의 성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요. ‘워라밸’이 직원 개개인의 외침이 아니라 회사 경영에도 필요한
가치임을 메조미디어가 훌륭하게 증명하고 있는 셈입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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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함께 만드는 복지
바쁜 업무 중에 잠시나마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집에간 DAY’를 적극 애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평일 오후, 지인들과 여유 있게 만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이렇게 직원을 배려하는 제도가 있다는 것 자체가 회사에서 직원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일할 땐 업무에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하죠.
-김연철 대리(디지털광고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