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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유 없이 손목이 아프고, 물혹이 생기는 증상을 경험한 적 있으신가요? 이 경우 일상생활과 업무 모두에 불편을 주곤 하는데요,
이럴 때 ‘손목결절종’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글 이유정]
통증은 복불복이지만 무해한 물혹
결절종은 주로 손목이나 손에 생기는 물혹을 칭합니다. 우리 몸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형태의 물혹인데요.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이나 관절 안의 물이 어떤 외부적 충격이나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새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지 못해서 부풀어 오르는 걸 말합니다. 외상이나 과도한 손목 사용도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결절종 중에서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는 손목결절종은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많이 생기고, 20~30대와 중년 여성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답니다. 결절종의 크기는 작은 경우 지름 1cm부터 크게는 5cm까지 일정하지 않고 다양합니다.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불쾌함만 들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죠. 발병 위치에 따라 혈관이 압박되어 통증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혹은 만져보면 단단하지 않고 물렁물렁한 것이 특징인데요, 더욱 정확한 확인을 하고 싶다면 혹에 손전등을 비춰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손전등을 비췄을 때 혹이 붉게 변한다면 결절종일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에서 초음파나 MRI 등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무직, 미용사 등 손 많이 쓰는 직종 주의
손목결절종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종의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종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클릭하며 업무를 보는 사무직, 판서를 많이 하는 선생님, 가위질과 빗질로 반복적인 손동작이 업무의 주를 이루는 미용사, 그리고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로 인해 손에 피로도가 높은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손목결절종이 생기면 먼저 손을 많이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게 해롭지 않지만 주위 신경이 눌려 손가락이 저린 신경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고, 외관상 크기가 크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는 주사로 결절종 내의 관절액을 뽑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목결절종이 재발률도 높고 손목 사용이 많을 때 발병이 쉽기 때문에, 그냥 치료하지 않고 관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절종이 생긴 위치와 크기,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결정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충분한 치료 상담을 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