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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것 같은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엄청난 차별이 감춰져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서 오라는 반가운 인사말과 방문 이유를 묻는 인사말이 교묘하게 다른 것처럼 말이죠. 장애인고용의 현주소를 들여다봤습니다.
글 편집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엄청난 차별이 감춰져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서 오라는 반가운 인사말과 방문 이유를 묻는 인사말이 교묘하게 다른 것처럼 말이죠. 장애인고용의 현주소를 들여다봤습니다.
글 편집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19년 전보다 무려 165%가 껑충 뛰었습니다. 이중 ‘일을 하고 있는 장애인’은 정규직, 비정규직, 일용직 등을 모두 합쳐도 겨우 34.9%에 그칩니다 .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라도 그럴듯한 위로는 못됩니다. 임금근로자 중 절반에 가까운 장애인 취업자들 이 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죠. 취업이 어렵다보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영업의 길을 택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아예 무급으로 가족의 일을 돕는 경우도 있고요 .
장애인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평균 5년 10개월입니다만, 여기에도 아쉬운 결과들이 숨어 있습니 다. 평균에도 못 미치는 임시・일용근로자의 근속기간을 상용근로자 근속기간이 보완해준 셈이기 때문 입니다.
장애인고용시장을 회의적으로만 볼 일은 아닙니다. 그 자체가 편견이기도 하고,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 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례도 아주 많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문제는 그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데 있습 니다. 전문직 종사자보다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건데요. 전문성이 결여된 일자리는 평생직장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양적 팽창보다 질적 수준을 높인 일 자리 마련에 고심해야 할 때입니다.
장애 발생원인 중 88.1%가 후천적 요인입니다.
누구도 장애인이 될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건데요 .
이참에 ‘장애 때문에…’라는 단서를 아예 떼어버리는 건 어떨까요 .
장애인이 아니라 직업인이 먼저 보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