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삶
퇴근 후 집에 들어갔는데, 반겨주는 이 하나 없는 적막한 분위기라면 눈물이 찔끔 납니다.
나 좋자고 덜컥 반려동물을 키울 수도 없죠. 1인 가구를 위한, 잘만 키우면 열 효자 부럽지 않은 똑똑한 ‘다육이’를 소개합니다.
글 편집실
퇴근 후 집에 들어갔는데, 반겨주는 이 하나 없는 적막한 분위기라면 눈물이 찔끔 납니다.
나 좋자고 덜컥 반려동물을 키울 수도 없죠. 1인 가구를 위한, 잘만 키우면 열 효자 부럽지 않은 똑똑한 ‘다육이’를 소개합니다.
글 편집실
그 많은 식물 가운데 굳이 콕 집어서 ‘다육이’를 추천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잘만 키우면, 적게는 수백 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재테크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다육이는 키울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데요. 1~2천 원짜리 다육이도 1년간 잘 키우면 몸값이 무려 10배나 높아진답니다. 실제로 식물 재테크로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다육이의 몸값은 번식이 어렵거나 키우기 까다로울수록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이쯤 되면 ‘에이~ 그러면 그렇지’하고 손사래를 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다육이를 잘 키우는 방법이 겨우 ‘물 안주기’라면 믿어지시나요?
다육이를 잘 키우려면 ‘가뭄에 콩 나듯’ 물을 주는 것이 비결 아닌 비결입니다.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지역이 원산지인 이들은 이미 잎에 충분한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을 조금만 줘도 금방 물러버리고 말죠.
의외로 다육이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패의 주원인이 바로 ‘물을 많이 줘서’라는 사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다육이는 일 년에 두어 번 정도 물을 준다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혹, 물이 부족하면 다육이가 스스로 신호를 보내기도 하는데요.
통통했던 잎에 자글자글 주름이 갔다면 ‘목이 말라요’라는 뜻이랍니다. 이럴 땐 분무기로 물을 흠뻑 주세요.
물 안줘도 되고, 신경 안 쓰면 오히려 더 잘 자라는 다육이는 1인 가구가 키우기에 안성맞춤인데요. 다만, 짱짱한 ‘햇살’은 늘 유지해줘야 합니다. 원산지가 사막인 만큼, 햇살이 없으면 상태가 금방 안 좋아지기 때문이죠. 간혹 “햇살도 보여줬는데 다육이가 죽었어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베란다 창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의 효과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답니다. 하루 평균 6시간 이상은 직사광선을 보게 해주세요.
재테크에 용이한 값비싼 다육이는 어떻게 구별하면 될까요.
이름에 ‘금’자가 들어간 다육이를 고르면 십중팔구 기대해볼만합니다. 금테 두른 다육이, 개봉박두!
① 방울복랑금
몸값 비싸기로 유명하지만, 포트에 담긴 아이는 1~2천 원이면 구입할 수 있답니다.
햇빛을 골고루 쬐서 균형을 이룬 모양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데요.
잎에 금색이 도는 이유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긴 변종이기 때문이랍니다.
인위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색이라 재테크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② 천대전송금
멕시코가 고향으로 ‘금’류의 다른 다육이들처럼 비싼 몸값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어린 천대전송금은 1~2천 원이면 구입이 가능해 가성비가 굉장히 좋죠.
잘 키운 천대전송금이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이유는 ‘더디 자라는 생장속도’ 때문입니다.
아주 느긋한 마음을 준비해야겠죠?
③ 여제금
멕시코 혹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다육이입니다. 여제금 역시 돌연변이에 의해 잎이 금빛을 띄는데요.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가 2만 원 후반대로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잘만 키우면 몇 십만 원대로 몸값이 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