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를 소개합니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와 사용자가 근로시간이나 근로장소 등을 선택하고 조정함으로써, 근로자는 효율적으로 일하며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고, 기업은 우수 인력의 이직을 예방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입니다. 말 그대로 근무가 유연해지기 때문에 근로자 입장에서는 필요에 따라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하여 일과 가정을 양립하고, 직무만족이 높아지며 직무능력도 키울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캐나다의 통신회사 텔러스의 경우를 들어 보면, 텔러스의 경우 직원들에게 근무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원격 근무를 시작했다고 해요. 이로 인해 직원 27,000여 명 중 70%가 집, 사무실, 거래처 등에서 모바일로 접속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직원의 업무성과 점수는 54점에서 87점으로 무려 61%나 상승했고 사무실 임대 비용과 같은 부동산 관련 지출은 연간 4,000만 달러나 줄일 수 있었습니다.

유연근무제 용어 설명

새 제도를 받아들일 준비를 합시다

경직적 장시간 근로관행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일하는 문화를 도입해야 할 필요성은 높아졌지만, 9시 출근 6시 퇴근의 정형화된 근로시간, 출·퇴근길 교통 혼잡, 야근, 지루한 회의 등 지금의 사무실은 새로운 수단을 활용한 효율적 업무 방식이 여전히 낯선 것이 현실입니다. 유연근무 활용 사례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업들은 어떻게 도입을 해야 하는지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연근무를 도입하려 해도 근태관리, 평가, 인사고과 등 초기 비용이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지요. 근로자들 역시 동료는 쓰지 않는 제도를 활용하려 할 때 눈치를 보게 되고, 동료에게 업무 부담이 가중될까 걱정하게 됩니다. 유연근무제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장문화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유연근무제를 신청한 근로자를 유별나다고, 이를 허용한 관리자를 대단하다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근무제도의 하나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근로문화 혁신이란 이런 것이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 등 일·가정 양립 제도는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판단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임을 입증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2016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사한 결과,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 중 92%는 생산성 향상의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에 이릅니다. 유연근무는 1990년대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유연근무제의 한 유형인 시차출퇴근제의 경우 현재 미국은 도입률이 81%, 유럽은 66%에 달하고, 가까운 일본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1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유연근무제를 남들보다 먼저 도입하여 성과를 거두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의 경우 2011년 5월부터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는데요, 2016년 7월 말 기준 전체 직원 2,356명 중에 1,223명이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도 도입 직전인 2011년 2,264억 원이었던 매출은 제도 도입 후인 2015년에는 3,600억 원으로 59%나 증가했답니다. 또 한샘개발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여성 상담사의 경우 초등학생 자녀가 방학을 맞이하면 3개월 동안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는데요, 여직원들이 육아 고민 없이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되면서 5%였던 이직률이 2%로 낮아졌어요. 후지제록스 코리아는 시차출퇴근제와 현장출퇴근제를 도입한 사례입니다. 제도 도입 후 직원 편의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 후 직무 만족도가 5% 상승했습니다. 특히 작업장 혁신으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줄어서 산업안전 만족도도 증가했다고 해요. 실제로 이 제도를 사용한 직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패널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 와이엠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와 인사담당자의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유연근무제 활용 근로자

"전 19년 차 직장인이자 7년 차 엄마로서 바쁘게 지내던 와중에 인사팀에서 유연근무를 도입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지만 인사팀의 적극적인 권유로 활용을 하게 됐네요. 직접 해 보니 근무시간이 짧아진 만큼 더 집중해서 일하게 되더라고요."

유연근무제 활용을 지켜본 인사담당자

"유연근무제를 활용한다고 해서 결코 업무에 소홀하지 않더라고요. 업무집중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저희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유연근무제를 확대했고요, 지원금은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2017년에는 지원이 대폭 강화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유연근무제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지원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유연근무제를 도입·운영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근로자당 연 최대 520만 원을 지원하고, 재택·원격근무 도입에 필요한 시스템과 설비 및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원격근무 인프라 구축 지원도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도설계, 근로시간 관리 등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일터혁신 컨설팅도 일부 혹은 전액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 유연근무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 유형별 설계방법과 도입단계별 주요사항 등을 담은 매뉴얼도 마련했답니다. 오랜 기간 형성된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도 분명합니다. 새로운 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전략이기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겠지요. 우수한 인재를 확보했다면 그들이 즐겁게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업의 내일과 근로자의 오늘을 변화시키는 행복한 유연근무제, 지금 시작하세요.

2017년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한 지원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