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던트 리포트
청년 실업 문제와 중소기업 구인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만 명 이상의 전문기술 인재를 양성하며 중소기업 인력난과 실업률 해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기관이 있습니다. 탄탄한 커리큘럼과 전액 무료로 구직자들은 물론 재직자들에게도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곳입니다.
바로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의 이야기입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1만 4,000평의 넓은 캠퍼스에 자리하고 있는 최첨단 교육시설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은 1996년 산업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전문기술교육 기관입니다. 인천의 국가산업단지인 남동공단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인력이 필요한 산업단지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는 절묘한 위치 선정이 장점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16만개 기업을 회원으로 하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1만 4,000평의 넓은 캠퍼스에 교육에 필요한 첨단장비와 전문교사는 물론 기숙사, 식당, 강당, 헬스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모든 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인천인력개발원의 특징입니다. 이곳에 입학한 학생들은 전액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요, 성실히 훈련에 임하면 매달 소정의 교통비도 제공되며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중식이 무료 제공된다고 합니다.
맞춤형 교육으로 실현하는 인력난 해소
무료로 교육을 제공한다고 하여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천인력개발원은 지역산업 수요를 조사하여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인력양성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어 6개 학과 25개 과정을 선정하여 채용 예정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계, 금형, 전기, 전자, 가구, 메카트로닉스의 6개 학과가 바로 그것인데요, 특히 가구의 경우는 실제로 훈련기관에서 교육과정으로 도입하고 있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이는 인천이 가구산업의 메카인 특성을 한껏 살린 것이기도 한데요, 엣지밴더, CNC, 포인트보링기 등 실습을 하기 위해 첨단 장비를 갖춘 것은 물론, 제작에 필요한 일체의 재료를 모두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가구 교육 과정의 경우에는 가구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은 물론 실제로 공방을 운영하던 사업자들까지도 체계적인 교육 훈련 과정을 배우기 위해 많이 지원한다고 해요. 6개 학과 교육 과정 중 전기의 경우에는 조기퇴직을 했거나 다른 일을 하던 청장년층의 지원이 두드러지는 분야라고 하는데요, 나이가 있는 사람도 취업이 가능하여 제2의 인생을 위해 인천인력개발원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은 분야라고 합니다. 이처럼 인천인력개발원은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합니다. 교육과정에서부터 현장을 알게 함으로써 적응력을 높여 취업 후에도 특별한 재교육 없이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전체 입학자 중에 전문대 재학 이상 고학력자들이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인천인력개발원에서는 기본과정, 심화과정, 명장과정 등 수준별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중 명장과정은 각 분야의 명장들에게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과정으로 명장의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과정이라고 해요. 교육생들이 현장감을 갖고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마련된 50여 개의 실습실에는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는데요, 급변하는 현장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천인력개발원에서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10억 원 이상을 시설 장비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인천인력개발원은 이윤추구를 하지 않는 비영리기관으로 매년 예산에 대한 감사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윤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는 곳이다 보니 학생들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취업 후까지도 생각하는 꼼꼼한 관리
인천인력개발원의 목적은 뚜렷합니다. 교육생을 원하는 회사에 취업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교육만 진행하거나 무작정 취업을 진행한다고 하여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실 있는 교육과 믿을 수 있는 취업처의 확보가 있어야 하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취업처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인천인력개발원의 장점이 다시 두드러지는데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기관답게 지역 내 경제단체, 경영자협의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취업 알선을 통해서 확보한 프렌들리 기업과 1,200여 개에 달하는 업체와 협약을 맺고 있는데요, 현재도 더 좋은 취업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인천인력개발원은 취업 후에도 고용 유지 현황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지도교수들이 취업처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평생 직업을 위한 선택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 인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할 텐데요. 인천인력개발원의 윤의진 원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회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가 대우를 받는 세상이 될것이라는 겁니다. 현대 사회는 자신만의 기술이 있어야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며 안정적인 삶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천인력개발원은 산업체에 신규 인력 공급은 물론 근로자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일학습병행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전문 기술인으로서 평생 직장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활짝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단단히 중심을 잡고 앞을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장점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자신의 길이 무엇인지,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밝은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