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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문화 우수기업 소개

고령화 사회에 집입하면서 치매로 인한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은 이처럼 가정에서 치료 및 요양이 어려운 치매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요양서비스를 통해 가족과 환자 모두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행복한 기업문화를 통해 노사가 합심하여 배려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글. 노혜진 사진. 윤상영]

전국에서 최초로 세워진 도립노인요양병원

1992년 염진호 이사장은 의료법인 안동유리의료재단을 설립하고 1993년 유리한방병원을 개설합니다. 그리고 1999년 늘어나는 치매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전국 최초로 도립노인병원을 개원합니다. 처음에는 80병상으로 시작한 도립노인병원은 점점 늘어나는 환자의 수요에 260병상으로 증설한 데 이어 차츰 규모를 늘려 현재는 402병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염진호 이사장은 치매환자에 주력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온전한 가정생활이 유지되기 힘듭니다. 환자 본인은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가족들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거나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해서 고통을 받죠. 저는 치매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 역시 삶의 질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시간 전문가의 케어를 받으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원들의 행복이 병원의 행복

경상북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이하 '병원')은 직원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개인성과제'를 운영함과 동시에 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87%를 초과할 경우 지급되는 '집단성과제'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장기근속자 포상제도, 의료비 할인혜택(본인 및 가족 50%, 친인척 및 지인 최대 30%), 사내 상조회 직원 행사 및 경조사비 지원도 시행하고 있어요. 병원에는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세대별로 필요한 영역이 다르다 보니 의견 조율이 중요합니다. 진료지원부 김선용 계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어요. "20~30대 직원은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는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이 필요할 것이고, 50대 직원은 학자금 지원이나 부부 간에 여행을 갈 수 있게 콘도나 편의시설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세대 간에 필요한 사항이 다르다 보니 연령대에 맞게 지원해 줄 수 있게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김선용 계장의 말에 의하면 병원에 개선 제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직원들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2015년 한해 동안 무려 144건의 제안이 제출되었고, 그중 79%가 채택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투명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으로 경영 설명회와 월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합니다. 병원 내 네트워크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병원 경영상태를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모든 직원들이 투명하게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공식적인 루트가 아니라도 저희는 항상 대화의 창구가 열려 있습니다. 이사장실은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만나는 시간과 횟수에 제한이 없어요. 의견이 있으면 바로 들어가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노측 3명과 사측 3명으로 이루어진 노사협의체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하여 병원에서 일하기에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사랑과 행복이 있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노사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직원의 행복이 곧 병원의 행복입니다. 365일 쉬지 않고 운영해야 하는 병원에서 직원은 그만큼 병원을 이끌어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김선용 계장의 말에 의하면 현재 복지혜택을 받고 있는 직원은 물론 받지 않고 있는 직원도 자신이 나중에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싹텄다고 합니다.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근무현장의 문턱을 제거하고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시공한 사례는 물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이나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근로자 희망시기 사용 장려정책이 그 예입니다.

환자를 내 몸같이 생각하는 孝사상 실천

요양병원의 특성상 환자와 24시간 같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환자를 내 몸같이 생각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진료를 펼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병원측에서는 철저한 교육을 시행합니다. 이에 대해 염진호 이사장은 '효(孝)' 사상을 강조했어요. "양반의 마을인 안동은 효(孝) 사상을 중시 여기는 곳입니다. 여기오시는 환자분들은 노인이 대부분인데요, 저는 항상 직원들에게 우리 부모님처럼 모시자고 강조합니다." 병원에서는 전문교육기관에서 수료한 자체 CS팀이 직원에게 환자의 권리와 책임, 의료의 질 향상, 환자 안전관리, 감염관리, 소방안전, 성희롱 예방, 노인학대 예방, 심폐소생술, 개인정보보호교육과 같은 필수교육과 전화예절, 인사예절, 복장예절과 같은 CS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인당 평균 교육훈련시간이 2015년 기준 202시간일 정도로 세심하고 철저한 교육을 진행하여 이곳을 찾는 환자들이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요양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노사가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병원

김선용 계장은 노사가 함께 발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는데요, 역사는 오래 됐지만 생각은 젊은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저희 병원은 최초의 도립노인요양병원입니다. 하지만 최초라는 말에 안주하고 싶지 않아요. 최초가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염진호 이사장은 여기에 더 나아가 젊은 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병원의 해외 진출이 그것입니다. "베트남,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에 병원을 지어 현지의 실력 있는 사람들을 채용해 우리 병원 사람들과 교환 근무를 시키는 거죠. 의료교류도 될 수 있고, 인력은 더욱 많이 필요해질 테니 일자리 창출도 될 수 있지 않겠어요? 현재 해외 진출을 위해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김선용 계장은 병원의 장점을 '살아서 움직이는 기관,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기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역동하는 기관'이라고 표현합니다. 제2의 가정인 직장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한 일일 겁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즐겁게 일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경상북도립안동노인요양병원의 미래는 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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