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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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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VE

청년들이 해외취업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해외취업에는 예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변수와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어요. 막연하게 해외가 좋아서 도전했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죠. 이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민간알선기관과 손을 잡았습니다. 조용하지만 뜨거웠던 2017 민간알선기관 합동 해외기업 채용박람회의 현장을 살펴 보시죠.
[글 노혜진 사진 윤상영]

민간알선기관과 합동으로 개최한 해외기업 채용박람회

지난 6월 2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T센터에서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위해 국내 민간알선기관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합동으로 해외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17개의 민간알선기관이 참가해 미국, 일본,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 면접을 진행했는데요, 면접 외에도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는 면접과 함께 구직자들이 작성한 영문이나 일어 이력서를 첨삭해 주는 일대일 컨설팅과 해외 면접 컨설팅도 진행되었어요. 4층 창조룸에서는 해외취업을 경험한 선배들의 생생한 취업스토리와 경험담, 그리고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취업 멘토들의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해외취업 관련 정부지원 프로그램 안내와 해외취업에 도움이 되는 국가별 해외취업 완전정복 가이드북도 함께 제공되었어요.

서류 합격자들이 참여한 진지한 면접 현장

오전 10시에 행사가 시작하자 단정한 복장을 갖춰 입은 청년들이 입장합니다. 오늘 면접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구직자들인데요, 이날 구직자들은 1차 서류 전형에 합격한 사람들입니다. 이 때문에 소란스럽지 않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지한 면접 현장이 펼쳐졌습니다. 이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협업한 17개 업체와 7개 기업이 참여했는데요, 행사장 안에는 면접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한 영어 면접 컨설팅과 일문, 영문 이력서 컨설팅도 같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영어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인지 영어 면접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줄곧 대기 인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요. 5층 그랜드홀 행사장 한쪽에 위치한 'K-MOVE 홍보관'에서는 상담을 통해 해외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랜드홀 입구에 비치된 게시판에 게재된 기업과 기관의 이름을 확인하거나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하는 구직자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선배들의 생생한 취업 현장 속으로

4층 창조룸에서 진행된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에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관심을 보였는데요, 처음 강연의 문을 연 멘토는 일본의 유명 연예기획사인 에이벡스(Avex Entertainment Inc)에 취업한 전민경 씨였어요. 2011년에 에이벡스에 취업해 올해로 6년째 근무 중인 전민경 씨는 연예기획사에 다니는 사람답게 회사 소개서를 화려한 일본 음악과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진으로 꾸며 흥미를 북돋웠는데요, 일본의 기업문화와 취업을 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역량 등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11시에는 미국의 크루즈 선사인 로얄 캐리비언(Royal Caribbean International)에 입사한 홍자연 씨의 경험담이 이어졌습니다.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라는 책을 내기도 한 홍자연 씨는 5년째 크루즈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 회사의 실제 면접과 승무원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 언어는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크루즈 승무원이 하는 일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려 주었어요. 생소한 직업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많이 나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준비해 오기도 하고, 중간중간 나오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해 주면서 6개월 이상을 배 안에 있어야 하는 승무원들이 겪는 고충과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재미 등 우리가 몰랐던 크루즈 승무원들의 실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 이후 2시부터는 K-Move 멘토링 강연이 시작되었어요. 실제 민간알선기관의 담당자들이 나와서 해외취업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나라별 회사의 장단점, 해외생활의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는지, 영주권 신청 등의 정보 등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강연이었습니다. 4층 창조룸 강연장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찬 사람들이 눈을 빛내며 경청했어요. 미국, 중국, 인도의 멘토들이 나와서 짧은 강연을 끝내고 난 뒤 O.X 퀴즈와 프리 토크 시간도 가졌습니다. K-Move 멘토링 강연의 첫 번째 강연을 진행했던 장흥찬 멘토는 "현재 나이가 30세 이전의 젊은 청년들은 꼭 한 번 해외에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취업을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 1년 정도의 짧은 시간만 있다가 온다고 해도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큰 경험이 될 것입니다."라고 해외취업 선배로서의 충고를 해 주기도 했습니다.

도전 의식을 가진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국내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취업을 돌파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멘토들은 해외취업은 '더 넓은 세상으로 도전하기 위한 기회의 하나일 뿐, 도피처가 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를 생각해 보고 그 나라에서 꼭 일해야 하는 당위성을 생각하고 난 후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좋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해외 어디든 갈 수 있을 정도로 교통과 정보가 발달한 현대에 해외취업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한 수단일 수 있습니다. 열정과 도전 의식을 가진 청년들이 해외에 진출해 더 큰 미래를 그려 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K-Move에서 알려 주는 해외취업 유의사항

  • 1. 해외취업의 목적을 분명하게 설정하라
    • - 연봉, 커리어 개발, 현지 경험 후 창업, 글로벌 기업 진출 등 구체적인 해외취업 목표 설정
  • 2. 근로계약 후 출국까지 최소 3개월, 해외취업은 장기전이다
    • - 근로계약 체결 후 해당국 노동허가 또는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출국하는 데까지 최소 3개월 소요
  • 3. 능력 이상의 높은 근로조건일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 본인의 어학 수준과 경력을 고려했을 때, 능력 이상의 연봉과 혜택을 보장해 주는 경우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근로 조건 등 계약은 문서화 필수
  • 4. 과도한 알선료 및 부대비용을 요구하는 알선업체를 유의하라
    • - 현지 사정에 어두운 이유로 알선 기관에 의지하는 청년 구직자가 많은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으니 알선업체 정보와 피해 사례 등을 사전에 확인
  • 5. 관광비자로 취업하는 것은 절대 금물
    • - 알선업체 등에서 일단 관광비자로 입국해서 현지에서 취업비자를 따자고 현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근로관계법령에 따른 보호를 받기 어려우니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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