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희망일터
카메라를 든 김낭자 씨의 하루는 오늘도 분주합니다.
다양한 세상 소식을 빠르게 전하기 위해 매일 아침 취재에 나서지요.
기자로 새롭게 출발한 제2의 인생 앞에서 김낭자 씨는 말합니다.
도전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의 청춘이라고요.
[글 박채림 / 사진 스튜디오J]
미술교사에서 기자로의 새로운 도전
유난히 봄볕이 따뜻했던 3월의 어느 오후, 수원시 광교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신중년을 위한 건강한 생애경력설계’ 특강 현장. 카메라를 든 김낭자 씨가 특강을 들으며 수첩에 꼼꼼히 메모를 작성합니다. 강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사로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온라인 매체의 선임기자로 활동 중인 김낭자 씨는 이날 특강을 마치고 작성한 기사에서 ‘100세 시대에 중장년기를 맞고 있는 지금,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미술교사로 재직하다 만 60세에 정년을 맞았을 때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평생을 바쳐온 학교를 떠나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노후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여러 가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노인들을 위한 일을 해보고 싶어서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김낭자 씨는 인생 제2막을 힘차게 열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큰 맥락은 자신과 같은 중장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었으면 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언젠가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김낭자 씨는 중장년 일자리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며 차근히 취업을 준비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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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다가온 새로운 직업
한 걸음씩 취업을 준비하던 중 2016년, 70세의 나이에 한 온라인 매체의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신문사에서 시니어 기자를 뽑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낭자 씨는 망설임 없이 지원을 했고 합격의 영광을 거머쥐었습니다.
김낭자 씨가 일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사에는 65세에서 80세까지의 기자 17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각자의 활동을 공유하고 필요한 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김낭자 씨에게 기자는 교사만큼이나 몸에 꼭 맞는 일이었습니다. 교사로 재직할 당시, 서류를 작성하면서 습득한 사실 위주의 간결한 글쓰기가 기사 작성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정년 이후 시니어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알리는 일은 하면 할수록 보람이 커져만 갔습니다. -
시니어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다
김낭자 씨는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던 중 노사발전재단 경기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이주연 컨설턴트를 만났습니다. 이주연 컨설턴트가 광교노인복지관에서 시니어를 위한 강연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노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신중년으로서 당당히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김낭자 씨는 이주연 컨설턴트를 찾아갔습니다.
“취재하면서 들은 강의 내용이 인상 깊기도 했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경기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방문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구직 정보와 프로그램, 강연을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 주변만 하더라도 다시 일하고 싶은 시니어들이 많지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부족하거든요. 조금 더 일찍 알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죠.”
노사발전재단 경기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방문한 후 김낭자 씨는 새로운 결심이 섰습니다. 노사발전재단에서 제공하는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기사로 작성해 세상에 알리겠다는 생각이었죠.
“경기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방문한 후 컨설턴트님의 권유로 저의 재취업 이야기를 담아 ‘신중년 인생3모작 우수사례 공모전’에도 도전했습니다. 앞으로도 기사를 통해 노사발전재단의 다양한 소식들을 발 빠르게 전하고 싶습니다.”
김낭자 씨는 현재의 인생을 어떻게 하면 더 활력 있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만 있다면 세상에 도전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시니어의 도전에 날개를 달아 드릴 테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