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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를 보면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하죠. 경제성장률 최고치를 기록했던 80년대 후반,
청년실업과 관련한 신조어가 이렇게 많아질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글 편집실
신조어를 보면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하죠. 경제성장률 최고치를 기록했던 80년대 후반,
청년실업과 관련한 신조어가 이렇게 많아질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글 편집실
청년실업의 장기전은 안타깝게도 포기하는 법을 가장 먼저 가르치고 있나 봅니다.
연애와 결혼, 아이 갖기를 포기한 3포세대가 5포, 7포, 9포세대로 이어지더니 이제는 아예 가짓수를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N포세대에서 마침표를 찍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만 하고 있을
순 없겠죠? N포세대 말고 ‘포기를 모르는’ NO포세대의 등장을 기대합니다!
바늘구멍만큼 좁다는 취업문을 통과한 청년들이 입사와 동시에 퇴사를 준비한다는 뉴스, 들어본 적 있으시죠? 실제로 지난해 기준 신입사원 10명 중 7명은 1년 안에 퇴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퇴준생(퇴사준비생)’이 등장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입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일명 ‘하향입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중고신입’이라는 말도 낯설지 않습니다.
‘돈이 없으면 직업을 얻기가 힘들다’라는 뜻으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신조어랍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하는데요. 자격증 응시료, 서적 구입비, 인터넷 강의료 등 취업준비생들이 감당해야 할 심적 부담이 적지 않은 모양이네요.
인턴이 된다한들 정규직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겠죠? 그래서 생겨난 신조어가 바로 ‘금턴’입니다. 정규직 채용 비율이 높고 다른 일자리에 이력서를 낼 때에도 스펙으로 여겨지는 ‘금처럼 소중한’ 인턴 자리를 지칭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정규직 전환율이 높은 공공기관이나 은행권의 인턴 자리 쟁탈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어입니다. 취업이 늦어지면서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 상태에 빠지는 현상을 풍자한 말인데요. 학자금 대출을 연체해 신용불량자가 된 청년들은 지난해 기준 자그마치 만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부터 걱정해야 한다니, 살기 참 퍽퍽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