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할래
공포영화는 실제로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여름 밤,
체온을 뚝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피서지를 가지 않고도 시원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글 편집실
뭉크 < 절규 >
해 질 녘, 친구 두 명과 함께 길을 걷던 청년이 있습니다. 그는 하늘이 갑자기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음을 느끼곤, 공포에 질려 다리 난간으로 다가가죠. 그 순간, 자연의 비명 소리가 그의 고막을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비명소리가 어찌나 강력한지 귀를 틀어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4가지 버전의 < 절규 >를 그린 뭉크는 훗날 그림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건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그저 화들짝 놀라 귀를 막고 있었을 뿐이라는 건데요. 무심히 걸었던 친구들과 달리 오직 뭉크 귀에만 들렸던 자연의 비명소리를 이유로 사람들은 그에게 공황장애나 망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죠. 그러나 그의 불안, 고통, 절망의 이면엔 가족들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그가 따르던 누나 소피의 죽음, 결혼 몇 달 만에 숨진 남동생, 그리고 마지막 정신적 지주 모친까지… 뭉크는 실제로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혔고, 평생 그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다리를 건너는 그 사사로운 순간까지도’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만 했던 뭉크라면, 노을 진 멋진 하늘도 외롭고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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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보다 더 기괴하다
< 올빼미 눈의 여자 >
“거긴 아무도 살지 않아. 더 중요한 게 보관되어 있지.” 이곳에 보관돼 있는 그 중요한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두 모녀의 초대를 받고 괴이한 분위기의 2층 집에 발을 들이게 된 기성은 의문의 곤룡포를 걸치고 자신도 모르는 기이한 욕망에 휩싸입니다. 영화 ‘곡성’보다 더 기괴하다는 평을 받은 < 올빼미 눈의 여자 >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섬뜩하게 표현한 작품인데요. 한 권을 다 읽으면, 혼자선 화장실 못 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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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도 찜했다
< 아파트먼트 >
소설이 출간되기도 전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제작하겠다고 공표하면서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숙박 공유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일상 속 공포를 몰입도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여행’을 떠난 낯선 곳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두려움과 공포! 속도감 있는 전개와 섬세하고 치밀한 플롯에 체감온도가 1도는 내려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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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런 데가 있었어?
< 고스트파크 >
어릴 적, 뭣 모르고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눈물을 한바가지 쏟았던 기억, 다들 갖고 계시죠? 강심장 친구들은 두세 번도 들어갔다 ‘와하하’ 하고 웃으며 나오곤 했는데요. 합천에 위치한 고스트파크는 무려 2만 5천 평 규모에 도깨비마을, 드라큘라저택, 좀비감옥 등 6개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답니다. 고스트 올림픽, 마술쇼 등 각종 공연도 펼쳐져 한여름 더위를 잊기엔 ‘딱’이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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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에 귀신이 있다고?
< 한국민속촌 귀신전 >
연인은 물론 가족나들이 장소로 급부상한 한국민속촌에는 수박서리, 벨 누르고 도망가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한데요. 여름에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귀신전’입니다. 동자귀신, 우물귀신, 측간귀신, 처녀귀신 등 한국의 전통귀신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죠. 각 귀신들에겐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연유로 지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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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믿었던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 겟아웃 >
촉망받는 사진작가 흑인 남성 크리스는 백인 여자친구 로즈와 함께 일전에 약속한 대로 로즈의 집에 방문하기로 합니다. 자신이 흑인인 것을 로즈의 부모님은 모르기 때문에 내심 불안한 크리스. 하지만 그는 몰랐습니다. 흑인이라서 로즈의 부모님이 더 고대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원래 국내 개봉 계획은 없었으나, 네티즌들의 강력한 요청에 국내 개봉이 확정되었던 겟아웃! 절대 후회 안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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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생명체가 깨어났다!
< 언더워터 >
해저 11km, 30일 동안 해저 시추 시설에서 엄청난 압력을 견디며 바다의 밑바닥을 뚫어야 하는 캐플러 기지의 대원들은 어느 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의 공격을 받습니다. 불가사의한 포식자와 쫓고 쫓기는 위험천만한 게임에 갇혀버린 이들은 과연, 살아서 육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 언더워터 >로 한여름 밤의 열기를 식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