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건강 밥상
제철 맞은 바닷속 영양의 보고 키조개
키조개는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단백질 함량이 높아 근육량을 늘리기에 좋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도 효과 만점이다. 특히 키조개는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탁월하다. 그렇다면 이처럼 몸에 좋은 키조개는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 키조개는 4, 5월이 제철, 그러니 정답은 '바로 지금'이다.
[정리. 편집실]
키조개가 사는 곳은 깊은 바닷속
키조개는 전체적으로 삼각형의 형태인 대형 패류로, 마치 곡식 따위를 까부르는 키를 닮았다 하여 '키조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해 지역의 부산에서는 채이조개, 마산·진해 부근에서는 챙이조개, 섬 지방에서는 게이지 또는 개두라고도 한다. 서해 지역인 군산·부안에서는 게지, 보령·서천·홍성에서는 치조개라고도 한다. 키조개의 껍데기 빛깔은 회녹갈색 또는 암황녹색이다. 껍데기의 안쪽 면은 검은색이며 진주 광택이 난다. 키조개는 수심 5~50m 사이의 내해·내만의 조간대 진흙에 서식하며 7~8월에 산란한다. 발생 후 15~20일 동안은 부유 생활을 하다가 곧 족사(足絲)를 내어 부착 생활에 들어간다. 1~2개월의 부착 생활이 지나면 각정부(殼頂部: 조가비 꼭대기의 도드라진 부분)를 아래로 하여 진흙에 넣고 생활한다. 키조개는 봄이 제철이다. 자연산 키조개는 직접 잠수하여 채취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산란기에는 채취를 금하고 있다. 키조개는 치패(稚貝: 새끼 조개)의 인공 종묘 생산이 매우 까다로워 자연산 치패를 채취해 10m 수심 바닥의 채롱에 넣어 양식한다. 성장한 키조개는 채롱을 끌어 올려 채취한다.
영양 풍부, 조리법도 다양
키조개는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풍부하여 동맥경화와 빈혈 예방에 효과가 있고 아이들의 성장·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키조개에 함유되어 있는 아연은 갑상선 호르몬, 인슐린 등 각종 호르몬 작용을 도와준다. 키조개는 샤부샤부, 꼬치, 구이, 무침, 회, 초밥, 전, 죽, 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다. 크고 맛있는 후폐각근은 조개관자라 하여 예부터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데, 관자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라 회로 적합하고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는 매콤달콤한 무침으로 먹는 것도 좋다. 키조개를 고를 때는 입이 벌어지지 않고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이 좋다. 구입한 키조개는 먼저 입을 열어 속에 있을 뻘물이나 불순물을 씻어 내야 한다. 보관할 때는 밀봉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보관일은 한 달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