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 스터디 모임에서 벌어진 황당한 경험

대학교에서 국제개발학과 통상학을 전공한 김현정 씨는 큰 문제 없이 무난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해요. 휴학을 하지 않고 4년을 잘 다닌 후 곧바로 졸업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대학 시절 그냥 수업만 들으면서 별로 한 게 없는데 이제 곧 졸업이라고 하니 마음이 급해졌어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정보를 찾는 곳은 인터넷 취업 카페인데요, 저도 그곳에 가입해서 스터디 모임에 들어가려고 했죠." 기존 스터디 모임은 이미 멤버 구성이 끝난 상황이었기에 신생 스터디에 가입하려고 생각했다는 김현정 씨. 스터디 모임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가입비 5만 원을 내야 한다는 말에 의심 없이 냈다고 합니다. "가입비를 내고 난 후에 모임장에게 일정을 물어보려고 연락을 했는데 연락두절이었어요. 사기를 당한 거였죠. 솔직히 말해서 황당했어요. 5만 원이 엄청나게 큰 돈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돈일 수도 있는데 절박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화가 났어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털어 버리려 했으나 김현정 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그리고 다른 정보를 찾는 김현정 씨의 눈앞에 취업성공패키지가 눈에 띈 것은 그때쯤이었습니다.

꿈에 날개를 달아준 취업성공패키지와 청년취업아카데미

김현정 씨는 당시 믿을 만한 정보를 찾고 싶었지만, 인터넷에 나오는 취업에 관한 정보는 너무 많았고 그중에 어떤 것이 믿을 수 있는지 가늠이 안 됐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되었다고 해요. "제가 취업성공패키지를 선택하게 된 것은 국가기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이유였어요. 취업성공패키지에 대해서는 학교에서도 많이 들어봤기 때문에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요, 사용해 볼 생각은 안 하고 있었거든요." 국가기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형식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김현정 씨는 취업성공패키지(이하 취성패) 프로그램을 알았을 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김현정 씨가 다니는 학교에 취성패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곳에 참석해서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2단계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배우고 싶은 부분을 국가의 지원까지 받으면서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김현정 씨는 취성패에 가입을 합니다. 그리고 상담사에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해요. 상담사는 김현정 씨의 성격과 희망사항을 고려하여 상담을 해 주었다고 해요. "가장 끌렸던 건 2단계였어요. 저는 전공과 관련되어 있는 직종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었거든요. 관련 학원을 알아보던 중에 청년취업아카데미에서 하는 교육 중에 마케팅 리서처 양성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리서치 업계는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서 김현정 씨가 관심은 있었지만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였습니다. 상담사에게 물어 보니 2단계 교육과정을 청년취업아카데미와 연계할 수 있었다고 해요. 관련 직종으로 취업을 하고 싶었던 김현정 씨는 청년취업아카데미에 참여하여 교육을 듣게 됩니다. "수업이 정말 좋았어요. 한 달 동안 교육을 받고 3주 정도 실습을 했는데요, 교육을 정말 고등학교 수업하듯이 집중적으로 들었어요. 힘들었지만 하나하나 실무를 알아간다는 즐거움이 있었죠." 실무에 종사하고 있는 강사들이 나와 알고 싶은 내용을 쏙쏙 골라서 얘기를 해 주니 실제로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해요.

취업까지 연계된 실습

김현정 씨는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육의 일환으로 실습을 3주간 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실습을 나갔던 업체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습이 끝날 때쯤 채용을 진행한다는 얘기를 듣게 됐어요. 리서치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지원을 하게 됐죠." 인연이 되었는지 김현정 씨는 그 회사에 입사해 현재까지 다니고 있다고 해요. 2년 차, 아직까지 배워야 할 것은 많지만 리서치 업무에 흥미와 재미를 느낀다고 합니다. "리서치는 정말 다양한 일을 접할 수 있어요. 짧은 건 몇 주, 긴 건 몇 달에 걸쳐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에 대한 리서치를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아프리카의 개발 지역, 국내의 지식 서비스 산업 현황에 대한 조사 등이 그것이죠."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할 수 있기에 재미있다고 해요. 또한 자신이 하는 일이 모든 보고서의 기초 자료가 된다는 보람도 있다고 합니다. "기획이나 전략을 세울 때 근거가 되는 자료는 반드시 필요해요. 저희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근거를 찾는 거죠." 여러 가지 분야의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공부는 필수라고 하는데요,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김현정 씨의 성격과도 잘 맞는다고 합니다.

마케팅 리서치 분야의 전문가가 될 때까지

김현정 씨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리서치 업종의 큰 장점으로 '여자가 일하기 좋은 직종'이라는 것을 꼽습니다. 통계나 프로그램을 잘 알고 분석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잘 맞는다고 해요. "저는 직종을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저한테도 잘 맞고 여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잘 조성되어 있거든요. 계속해서 이 업계에 있으면서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싶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들은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김현정 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나라에서 하는 좋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저는 대학생들이 정부에서 하는 각종 교육을 들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업무를 조금이라도 알고 들어오는 신입들은 단순한 반복적인 일이 아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업무를 배우는 속도가 정말 달라요." 김현정 씨가 취성패와 청년취업아카데미를 만난 건 오히려 전화위복이 아니었을까요? 자신의 길을 알고 내일을 향해 꾸준히 달려 나가는 김현정 씨의 밝은 내일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