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개발
인력이 커야 기업이 크고, 기업이 커야 국가경쟁력도 커집니다.
이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훈련 참여와 전략산업 전문인력 육성, 지역별 직업훈련기반 조성 등을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참여하고, 대기업은 공동훈련을 시행하고, 국가는 훈련 인프라와 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요. 결국 국가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인력들을 키워내야 한다고 말하는 이 사업, 그 자세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글 강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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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이란?
뜨거운 교육열기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만큼 고급인력이 많아진 것이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기업들은 인력난과 인재 부족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학력은 높지만 기업에 필요한 능력은 부족한 현실 때문입니다. 그나마 대기업은 좋은 시설과 시스템으로 인재를 키워갈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은 인재 양성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큽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으로 중소기업 인력을 키우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은 교육훈련 여건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의 역량강화지원과 체계적 교육훈련을 위해 2001년부터 실시된 사업인데요. 여기에 대기업들이 우수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프라와 시스템 개선 및 지원에 정부가 많은 부분을 지원해 주고 있고요. 한마디로 이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정부가 나서는 상생협력 사업인 것입니다. 자체교육 팀 및 연수원을 갖출 수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훈련장이 마련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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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좋은 사업인가요?
이 사업은 2001년도에 대우조선해양 등 6개의 기업과 기관을 중심으로 시작됐는데요. 현재는 2백여 개 공동훈련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중소기업들은 이 사업을 통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교육훈련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지요. 그렇다면 중소기업에 좋은 이 제도는 오직 중소기업만을 위한 사업인 걸까요? 아닙니다. 사실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대기업들도 혼자 생존할 수는 없어요. 실제 중소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해야 하는 일이 많거든요. 그러니 같이 성장하고 같이 성취해야 모두가 윈윈할 수 있고, 이로써 국가 성장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겁니다. 국가는 이 사업을 통해 상생의 인력양성 생태계 구축을 꿈꾸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사업 파트너로 인식하고, 현장 중심의 기술교육을 통해 상생의 인력양성생태계를 구축할 때 국가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정부에서는 상생의 가치를 인정해 상생협력을 하는 대기업 등에 동반성장지수 가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기업은 이를 통해 상생협력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부각시킬 수 있답니다. 또 사업을 위해 국가에서는 훈련시설 및 장비의 경우 연간 최대 15억 원까지, 운영비는 4억 원까지, 훈련프로그램 개발비는 1억 원까지 지원하고 있고요. 현재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기업과 기관은 분야별로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포스코, 현대엘리베이터, 삼성중공업, LG전자, 아모레퍼시픽,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있습니다.
사업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될까요?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이 사업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은 운영기관의 유형에 따라 3가지로 구분돼 시행되고 있어요. ①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대기업 수준의 질 높은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인적자원 개발 지원', ②그린산업 및 고부가서비스산업 등 특정 산업의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전략 분야 인력 양성', ③지역 내 기업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지원하는 '지역 공동훈련' 등이죠. 이는 결국 중소기업과 지역에 기반한 인재를 튼튼하게 하겠다는 의미이며, 인력들을 고급화해 중소기업은 물론 산업 기반까지도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이랍니다. 나아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훈련 제공, 공동교육훈련 인프라 구축,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력관리 시스템 제공으로,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인력양성 생태계 구축도 이루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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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효과를 거두고 있나요?
실제 이 사업의 성공사례는 많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코오롱데크컴퍼지트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이 회사는 항공기나 잠수함, 로켓 등에 쓰이는 복합소재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경영자는 직원교육에 큰 의미와 가능성을 두고 있던 중 현대로템의 컨소시엄 교육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만들어 방문교육을 진행했지요. 직원 대부분은 이 교육과정을 거쳤는데요. 놀라운 건 교육효과가 크다는 것이랍니다. 처음엔 직원들이 교육을 반기지만은 않았다고 해요. 한 직원은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이런 교육을 들어 어떻게 현업에 적용할까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교육 후에 일을 하면서 현장업무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라고요. 게다가 문화활동 등의 교육도 있어 재미있게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회사의 이런 훈련에 만족한 직원들은 그만큼 애사심도 커졌다고 고백합니다. 회사는 교육효과를 크게 3가지로 말합니다. 교육예산 절감, 직원만족도 향상, 수준 높은 업무 개선 제안. 이렇게 눈에 띄는 효과로 인해 앞으로의 훈련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환경 속에서 이제는 누구도 혼자 생존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핵심 자산인 인력 역시 상생협력의 틀 속에서 합의와 소통을 통해 키워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은 인력 양성과 상생협력의 시작이 되어줄 것입니다.
* 이 사업에 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http://www.c-hr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