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명소
해마다 12월 31일이 되면 가는 해를 배웅하고,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일출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각 지역의 일출 명소를 소개한다.
[글 편집실 사진 제공(저작권자) 한국관광공사]
가장 먼저 맞이하는 일출의 최고 명소 동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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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해 나 있는 소나무 한 그루의 운치 양양 하조대
하조대는 동해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돌출된 만의 정상부에 위치하여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절벽 위에 고고하게 솟아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이다. 원래는 천년송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이 소나무는 약 10년 전 이 소나무 사이로 뜨는 일출 장면이 애국가에 사용되면서 애국송이라고 불려지게 됐다. 동해안에는 많은 해돋이 명소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하조대는 손꼽을 만큼 절경을 보여 주는 곳이다. 군사지역 안에 위치해 있는지라 야간에는 출입이 통제되는데, 새벽 6시경에는 하조대와 등대가 개방되기 때문에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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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 간절곶
울산 간절곶은 독도와 울릉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땅에서는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장소이다. 대나무로 만든 긴 장대를 닮았다고 해서 간절이라는 이름이 붙은 간절곶은 울주 8경 중의 하나로 큰 등대가 하나 있는데 기능을 다 한 등대가 아닌 아직까지도 불을 켜고 실제 등대로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새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너른 공간에 아기자기한 조각들과 예쁜 등대, 나무 데크와 바다를 향해 배치되어 있는 의자들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일출 감상을 할 수 있다.
따뜻한 남쪽에서 맞이하는 아름다운 절경 남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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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가 수행한 바위에서 바라보는 일출, 여수 향일암
남해안에서 동해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여수 향일암은, 여수엑스포역에서 40여분여의 거리에 있으며 떠 오르는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일출명소 중의 하나이다.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다 보면 넓은 공원과 함께 향일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산길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 길을 올라가면 향일암 사찰이 보이는데, 가장 유명한 관음전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유명하다. 옛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바위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세상의 시름을 잊게할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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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절경을 보여주는 제주 성산일출봉
천혜의 절경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도에서도 성산일출봉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이다. 성산일출봉 옆에 있는 광치기 해변에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데, 한없이 넘실대는 푸른 바다와 그림처럼 떠 있는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떠 오르는 붉은 해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풍경이 됐다. 때묻지 않은 제주도의 자연 경관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성산일출봉 일출은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 빛이 해가 떠오르기 직전에는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감동마저 주는 장관을 연출한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서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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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어촌에서 맞이하는 아름다운 일출 서천 마량포구
작고 한적한 어촌인 마량포구는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길게 튀어 나온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 서쪽과 동쪽에서 수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바다가 있기 때문에 해돋이 감상이 가능하다. 이 곳의 해돋이는 특이하게도 해가 남쪽으로 가장 많이 기우는 동짓날인 12월 중순을 중심으로 50일 전후에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연말이 되면 해돋이와 해넘이를 같이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서천해양박물관 옆 해안도로 일대와 수령 500년 이상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동백정, 동백정 앞 방파제가 일출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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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하고 서정적인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당진 왜목항
왜목항은 곶처럼 위로 툭 튀어 나와 양쪽이 바다와 접하고 있는 지형으로 육지가 멀고 수평선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이라 서해안임에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동해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하고 서정적인 해돋이를 볼 수 있는데,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충남의 서해를 품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바다를 코앞에 품은 왜목항은 해안을 따라 약 1km쯤 되는 나무 데크와 중간중간 벤치도 있어 풍광을 감상하기 아주 좋다. 견우와 직녀가 놀았다는 오작교와 70m의 낮은 높이를 자랑하는 석문산은 해돋이놔 해넘이를 모두 볼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