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제2막
사람의 인생을 달리기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는 질주하며 달리다가 어느 순간 조금 숨을 돌리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나기도 하죠.
여기 순탄하게 대기업 취업까지 성공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좌절해야만 했던 사람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만나 재도약을 위한 날개를 달게 된 최경태 씨의 이야기입니다.
[자료 제공 노사발전재단]
장교에서 대기업 취업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던 인생
최경태 씨는 경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후 전차부대에 들어가 작전장교로 보직도 마쳤습니다. 만기 전역 후에는 첫 직장인 대기업 취업에도 성공합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성실하게 일을 하며 지내던 어느 날 그가 담당하는 생산 부서에서 사고가 발생합니다. 최경태 씨는 이 일로 인해 책임을 지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죠. 회사를 그만두고 난 최경태 씨는 자신의 사업을 운영해 볼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전 의식으로 가득 찬 젊은 나이였던 그는 전공을 살려서 소독약품, 해충퇴치, 탈취제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법인 회사를 운영하게 되죠. 하지만 사업은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운영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최경태 씨는 결국 회사를 폐업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개인사업체를 꾸려서 운영을 해 보았지만 역시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새 희망의 끈,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사업 실패가 반복되면서 사업은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된 최경태 씨는 다시 직장을 구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다시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경태 씨의 생각보다 취업의 문은 좁았습니다. 직종을 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생산관리직 외에 현장 근무에도 도전하려고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생산제조 현장직도 등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이력서를 준비했지요. 하지만 대표이사를 한 이전 경력 때문인지 여러 곳에 이력서를 보냈음에도 면접 기회조차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처음에는 자신 있게 취업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계속되는 서류 탈락에 차츰 자신감을 잃어 가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은 들었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던 최경태 씨는 고용센터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고용센터에서 얻은 정보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 참여를 하게 되는데요, 이 행사를 통해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번의 고배 끝에 시작한 재도약 프로그램
이대로 재도약의 기회는 영영 잡을 수 없는 것인지 불안한 마음만 계속 커져 가던 어느 날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담당 컨설턴트가 재도약 프로그램에 대해서 권유를 합니다. 컨설턴트는 최경태 씨에게 구직활동방법부터 마음가짐까지 취업에 관련해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를 했다고 해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교육을 신청하기는 했지만 최경태 씨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는 뭐든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믿고 싶은 마음이 반이었고 안 될 거라는 마음이 반이었어요. 그래도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믿을 수밖에 없었죠." 교육 첫날 실시했던 MBTI 검사는 평생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검사 결과를 통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검사 결과를 보면서 저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도 정확하게 알 수 있었죠." 하지만 동시에 구직을 하고 있다는 어색한 마음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분위기는 서먹서먹하고 무거웠다고 해요. 하지만 둘째 날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교육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게 되었는데요, 특히 3일로 구성된 재도약 프로그램의 내용은 지금까지 들었던 교육과는 많이 달랐다고 해요. 아주 현실적인 것은 물론 실제 재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의 어색한 마음은 없어지고 어느새 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저 스스로도 놀랐죠." 3일째 되던 날에는 처음 교육신청을 했을 때의 소극적인 자세는 사라지고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인간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해요. 실제 취업에 바로 영향을 주는 이력서 작성과 면접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왜 수많은 지원에서 탈락하게 되었는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지원 분야에 맞게 이력서를 작성하고 모의 면접으로 실전 준비를 하면서 당장 바로 취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재취업전략 시간을 통해 일자리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을 새롭게 알게 되어 효율적인 구직활동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장년인턴취업제도라는 정부 지원금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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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이사로 재취업에 성공
최경태 씨는 재도약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후 장년인턴취업제도를 활용했습니다. 최경태 씨가 지원한 회사는 경북동부경영자협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담당 컨설턴트가 기업을 방문하여 장년인턴취업제도에 대해 홍보를 한 회사이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담당자 역시 장년인턴취업지원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최경태 씨는 이를 통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선 채용되어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게 되죠. 새로 입사하게 된 회사는 폐수처리약품전문 제조회사로 이전에 개인사업으로 진행했던 일과 연관된 업종이었고 관리자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해요. 전무이사의 직책으로 입사를 하게 된 최경태 씨는 강한 의욕을 가지고 출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최경태 씨는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고 활기차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교육을 들었던 재도약 프로그램 동기생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좋은 사례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는 소망도 내비쳤어요. 자신의 사례가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최경태 씨의 바람이라고 합니다.
재도약 프로그램
재도약프로그램은 중장년 구직자의 변화관리, 역량진단과 취업 역량 강화 등의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빠른 재취업을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전국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으며 워크넷(www.work.go.kr/4060hope)으로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