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탐구생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사직서를 품고 산다고들 하지만, 고이 품어둔 사직서를 꺼내는 순간 우리가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답니다. 떠날 때 아름다운 퇴사 예절 5계명을 알아볼게요.
글 편집실
설마 어느 날 갑자기 “저 내일부터 출근 안 합니다”라고 통보하는 분은 없겠죠? 퇴사 전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은 ‘예고제를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퇴사일을 기점으로 충분한 시일을 두고 예고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는 퇴사 의사 전달 시기는 ‘퇴사하기 한 달 전’이지만, 업무가 복잡하다면 이를 고려해 퇴사시기를 결정하고 회사에 알려야 합니다. 현재 본인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를 담당할 후임자가 충분히 인수인계를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업무 자체보다는 인간관계가 문제가 되어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할지라도 퇴사 이유를 묻는 상사에게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그간의 일들을 낱낱이 고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감정적인 사람’이라는 인식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죠. ‘팀장이 유독 나만 미워하는 것 같아서’, ‘보기 싫은 동료가 있어서’ 등 사사로운 감정들은 어쩌면 ‘이성적이지 못한 나’에게서 발현된 것일 수 있어요!
내 위로 팀장, 그 위로 실장, 그 위로 부장, 그 위로 대표… 도대체 누구한테 나의 퇴사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야 할까요? 이론적으로 생각하자면 나의 직장생활은 회사와의 계약에 의한 것이므로 대표에게 바로 전해도 문제없을 것 같지만, 이론과 실전은 늘 다른 법입니다. 팀원의 퇴사소식을 가장 늦게 알게 된 직속상사의 심정은 어떨까요? 좋든 나쁘든 가장 밀접하게 나의 업무를 공유했던 직속상사에게 먼저 퇴사소식을 알리고, 직속상사가 다른 중요 인물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세요.
‘어떤 제안이 들어와도 반드시 퇴사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퇴사 이유에 대해 회사에서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하다면 굳이 퇴사를 고집하지 않아도 좋겠죠? 퇴사를 이야기할 때 역제안을 기대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역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낮아서 퇴사를 하고자 하는데 회사에서 연봉을 올려줄 의사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연봉 수준으로 타협할지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겠죠.
인수인계서 작성은 퇴사자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지침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설명을 해도, ‘말’이란 것은 결국 공중으로 흩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수인계서는 꼼꼼히 작성할수록 퇴사 후 회사로부터 걸려오는 불필요한 전화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 되는데요. ①업무의 전체 개요 ②중요 관련자의 연락처 ③디테일한 업무 처리 방식은 반드시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다투고 헤어지는 연인도 “잘 살아”라는 마지막 인사는 남기는 법이죠?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퇴사자의 마지막 예절’에 속한답니다.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 정도는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