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 노동 읽기
청년실업이 치솟고 있는 요즘,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거나 아예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부당한 처우를 막기 위해 알바생이 놓치지 말아야 할 노동관련 상식을 소개합니다.
글 임기현 | 사진제공 SBS < 편의점 샛별이 > 캡처
3년 전 악연이 편의점 알바생으로 들어왔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점주로 일하는 꽃미남 최대현(지창욱 분)은 36시간 혼자 근무하며 점점 좀비 몰골이
되어 갑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결국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기로 결심한 대현! 하지만 면접에 온 사람은
3년 전 악연으로 만났던 정샛별(김유정 분)입니다.
악연과는 같이 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샛별을 돌려보내려 하는데요.
옥신각신 하던 와중 대현은 피곤함에 지친 나머지 기절해 잠이 들고 맙니다.
잠든 대현을 바라보며 잠시 편의점 일을 돕기 시작한 샛별.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요. 대현이 눈을 떴을 땐 텅텅
비어있던 편의점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믿지 못할 광경이 펼쳐집니다.
어안이 벙벙한 대현에게 당당한 표정으로 “내일부터 일하면 되죠?”라고 묻는 샛별.
하지만 대현은 여전히 샛별을 받아줄 생각이 없습니다. 급한 대로 ‘임시직’으로 채용할 뿐,
차일피일 내보낼 궁리만 하죠. 그러던 그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POS기에 있던 현금 50만 원이 사라진 건데요. 분명 샛별의 짓일 거라고 생각한 대현은 근로계약서에
적혀있는 주소로 득달같이 달려가는데… 50만 원을 훔친 범인은 정말 샛별이 맞을까요?
멀고도 험한 알바의 세계
한 차례 오해가 풀리긴 했지만, 샛별에 대한 대현의 마음은 아직 차갑기만 합니다.
여전히 해고를 할 빌미를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죠. 오래된 연인 유연주(한선화 분) 역시 미모의 아르바이트생
샛별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알게 모르게 대현을 압박하는 연주에게 ‘이제 곧 해고할 생각’이라며 속내를
드러내는 대현. 하지만 눈에 가시인 샛별이 그에게 귀인이 되리라곤 그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한 일로 대현이 영업 정지를 당할 위기에 처한 건데요.
“가짜 신분증을 보여줬어요. 대학생인 줄 알았다고요”라는 대현의 절박한 호소도 경찰 앞에선 그저 욕심 많은
편의점 사장의 핑계로 들릴 뿐입니다. 억울한 마음에 CCTV를 뒤져보지만, 그날이 언제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대현은 6개월 치 영상을 다 살피다 거의 폐인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한편, 대현을 좋아하게 된 샛별은 이 모습을
가만히 두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제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 나선 샛별은 가짜 신분증을 내밀었던 학생을 찾아내
날짜를 알아내고, 당시 CCTV를 확인해 대현이 신분증을 확인하던 증거 영상을 찾아내죠.
덕분에 영업 정지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대현! 이 사건을 계기로 샛별도 드디어 정직원으로 채용되기에
이르는데요. 아무리 3년 전 악연이 이유라고는 하지만, 정직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멀고도 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