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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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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굿 워라밸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우리는 이따금씩 ‘일과 생활의 딜레마’에 놓이곤 합니다.  가족들과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일하지만, 정작 눈앞의 다급한 일들을 처리하다가 행복은  뒷전이 돼버리는 거죠. 롯데부산면세점은 근로자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기업입니다.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고, 근로자와 회사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 롯데부산면세점을 만나보았습니다. 

글 최소희 | 사진 이용기 

  • ‘덕분에’로 시작된 상생의 관계


    롯데부산면세점은 1995년 오픈하여 25년간 고품질의 서비스를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업계에서도 ‘일하기 좋은 회사’로 이름나 있는데요,  무려 20년에 이르는 평균 근속년수가 이를 증명하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기도 했어요. 허기 롯데부산면세점 점장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점장의 자리에서 직원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죠.  해소되지 못한 불만들은 퇴사라는 극단적인 현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때문에 노동조합이 관리자와 실무자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직접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들의 제안에 믿음을 가지고 실무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8년 설립된 노동조합은 롯데부산면세점의 노사문화를 이야기할 때에 빠뜨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문숙 위원장은 2017년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어 직원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제안에 반영하며 재선 당선이라는 결과까지 얻었죠.  이런 그녀 또한 모든 성과가 회사와 함께하는 동료들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좋은 제안을 낸다고 한들,  회사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겠지요.  사측에서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주 회의를 통해 저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었기에 오늘날의 모습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공을 미루는 노사 대표.  그 모습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둘의 따뜻한 분위기는 직원들을 거쳐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롯데부산면세점이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며 면세점 매출 랭킹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죠.




  • 복지를 넘어 삶을 보살핍니다    


    롯데부산면세점의 ‘라이프 타임 복지 정책’은 완벽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여타의 복지 정책들이 여성이기에 마이너스(-)되는 부분들을 채워주는 개념이었다면,  롯데부산면세점은 여성으로서의 삶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죠.  여성 인력 비율이 83%에 달하는 기업의 섬세함은 예측을 불허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생리휴가의 경우 사용하지 않을 때에 보건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난임 치료를 위해  3일간의 난임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최대 6개월의 난임 휴직을 두 번에 나누어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외에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월 1회 태아 검진휴가, 산전 무급휴가, 산전후휴가,  수유휴가, 법정육아휴직, 연장육아휴직, 자녀돌봄휴직, 1살부터 6살까지 지원되는 육아수당에 이르기까지.  복귀할 때에는 원래 있던 부서로 다시 배치된다고 하니, 직원들을 향한 회사의 진심 어린 마음이 절절히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복지정책이 달콤하게 들리는 것은 수혜자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입니다.  직원들이 많은 휴가를 사용하게 되면 인력수급 상의 문제가 불가피했을 텐데요.  직원의 100%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는 롯데부산면세점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제도가 자리잡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타인을 위한 작은 양보가 나의 행복을 만들어낸다’는 가치관이 선순환을 이끌어낸 것 같아요.  직원들 개개인이 조금씩 이해하고 협조하며 이제는 정착단계에 이르러 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워져 말 그대로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어요.  회사와 노조, 직원들 모두가 노력해 얻어낸 소중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얼마 전 롯데부산면세점에서는 남성 육아휴직 신청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많은 기업에서 관련 제도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사회적 분위기 탓에 대부분의 남성들이 사용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죠. 롯데부산면세점을 필두로 이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 다시 오지 않는 아이의 순간순간을  가슴 속에 담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사람, 삶. 결국 소통이 답이었습니다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실 바로 옆에 배치한 노동조합 사무실은 직원들의 꿀맛 같은 휴식을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부산 시내가 모두 내려다보이는 전망,  베스트셀러 신간도서는 물론 푹신한 쇼파와 음료수, 안마의자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편안한 곳에서는 마음 속에 숨겨둔 이야기도 술술 꺼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쩌면 이를 겨냥한 노동조합의 전략이었을까요? 앞서 나열한 롯데부산면세점의 화려한  복지 정책들은 모두 회사와 직원들의 원활한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소통’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고 이를 위해 꾸준히 힘써온 임직원들 모두가 오늘날의  롯데부산면세점을 만든 것입니다. 그들의 복지 정책이 단순한 ‘기업문화’를 넘어  ‘행복한 삶으로의 노력’으로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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