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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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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백과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한류 문화.  우리나라의 문화콘텐츠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이제는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의 ‘K-컬처’에는 전과 다른 격이 생겨나고 있는 듯합니다.  이따금씩 바다 건너 들려오는 수상 소식은 그 규모와 명성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놀라게 하니 말이죠.  문학, 음악, 영화까지. 사회·문화 전반으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K-컬처, 그 끝은 어디일까요?

글 최소희

칸 국제영화제의 최고 권위상

황금종려상 (Palme d'Or)


우리나라 작품이 칸 영화제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 일입니다.  2002년 < 취화선 >으로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 2004년 < 올드보이 >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 2007년에는 < 밀양 >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 등.  이처럼 꾸준히 우리나라 영화의 수준을 인정받아왔지만, ‘황금종려상’에 대한 미련은 언제나  남아있었습니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작품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영화제의 최고상으로 1955년 제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는데요.  지난해 대한민국 영화사의 숙원을 풀게 된 사건이 있었죠. 바로 봉준호 감독의 < 기생충 >이 한국영화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에요. 그것도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영예까지 더해서 말이죠!  < 기생충 >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국영화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전 세계에  알려지길 바랍니다.


  •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상

    오스카상(OSCAR)


    ‘OSCAR’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영화제의 최고상을 동시에 이르는 말입니다.  사실 이 상의 정식 명칭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상”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1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92회의 시상식을 개최하며 100년의 역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권위 있는 상인데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영화 < 기생충 >으로 황금종려상과  함께 오스카상까지 수상하면서 한국영화의 수준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특히 그의 수상이 더욱 가치 있는 이유는 한국영화로써 최초인 것은 물론,  영화제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로서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한국의 감독이 미국 로컬 시상식의 최고상을 수상할 거라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앞으로도 기존의 틀을 깨고 무수한 ‘최초’를 만들어갈 그의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 전 세계 음악인들의 축제

    그래미상(Grammy Award)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죠.  ‘그래미상’은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낸  레코드와 앨범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현존하는 음악상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합니다.  ‘Grammy’라는 이름의 어원은 축음기를 뜻하는 ‘Gramophone’에서 온 것인데요.  나팔이 붙어 있는 축음기 모양이 그래미상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기도 하죠.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통틀어, 우수레코드, 앨범, 가수, 편곡, 녹음 등 총 70~100여 부문에 걸쳐  시상합니다. 1959년 첫 시상식을 개최한 이후, 2020년 62회를 맞으며 전 세계 음악인들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래미상의 수상부문 중에서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 가수상’의 4개 부문입니다,  올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첫 영어 앨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1위에 오르며  ‘올해의 앨범’ 부문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어 많은 팬의 기대를 얻고 있어요.




  • 세대 3개 문학상에 빛나는  

     맨부커상(Man Booker Prize)


    맨부커상은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출판된 소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하는 문학상입니다.  2005년부터는 영어 번역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이 새로 제정되어 전 세계  문학인들의 꿈의 무대가 되었는데요. 1969년 영국 유통업체 부커가 처음 제정하여 2019년까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심사수준과 공정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힐 정도죠. 이 상이 우리나라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2016년 소설가  한강이 < 채식주의자 >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부터입니다. 터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과 중국의 옌롄커등 세계 각국의 이름난 작가들과의 경쟁에서 ‘역대 최연소’,  ‘아시아인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죠. 그녀로 인해 한국 문학계의  가치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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