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쟁력을 위한 중요 자원, 빅데이터

실시간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로 소통하는 시대. 이메일, SNS, 문자, 동영상 등이 오가는 동안 '티끌' 같은 정보가 모여 '태산' 같은 데이터가 됩니다. 이처럼 디지털 환경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빅데이터(Big Data)라 말합니다. 빅데이터는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생성 주기도 빠르고, 수치, 문자, 음악, 영상 등 그 종류 또한 다양한데요. 빅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이들이 빅데이터 전문가입니다. 향후 10년 안에 세상을 바꿀 가장 중요한 기술( <네이처> )이자 21세기 가장 매력적인 직업(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으로 평가받는 등 주목해야 할 유망 직업으로 손꼽히고 있죠. "빅데이터 전문가는 방대한 데이터를 목적에 맞게 수집·분석·활용합니다. 단순히 통계치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정보나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고 현상을 분석하지요.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고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보면서 미래를 예측합니다." 우지영 교수는 빅데이터가 '유의미'하려면 데이터에 숨겨진 유용한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사 결정을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등 결정적인 '행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빅데이터 전문가의 핵심 역할이기 때문이죠. "빅데이터는 산업 전반에서 미래 경쟁력을 위한 중요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자주 찾는 정보는 무엇인지 등의 데이터가 의사 결정의 유용한 척도가 된 거죠. 과거 기업에서는 설문조사나 경영진의 의견을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추세입니다." 기업에서는 빅데이터를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고객 관리 등에 활용합니다. 이를테면, 보험사의 경우 수요층이 선호하는 보험 상품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상품별 가입자 정보와 고객 이탈 확률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데 빅데이터를 활용하죠. 글로벌 기업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아 주목받았는데, 아마존이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별 소비 패턴을 분석해 구매자에게 제품을 추천해 주는 시스템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 구글이 검색 정보와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독감 확산 정도 를 지도에 표시해 제공한 '플루 트렌드' 서비스 또한 빅데이터 활용의 좋은 예로 꼽힙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토리텔링 역량이 중요

빅데이터 전문가는 주로 검색 포털 업체나 데이터 분석 업체, 기업의 빅데이터 관련 부서 등 에서 일합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문가나 상품 개발자, 빅데이터로 생산성을 높 이는 시스템 전문가,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지질·기상 전문가 등 무궁 무진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지요. 업무는 실시간 쏟아지는 빅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획하는 일에서부터 시 작하는데요. 기획안을 작성했다면 분석할 빅데이터의 자원을 찾고, 프로그램을 구성한 후 분 석하는 작업에 들어가는 순서입니다.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업무에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합니다. 데이터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듬성듬성 누락된 데이터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지요. 수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오류를 검 증하는 프로그래밍 능력도 필수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분석할지 결정하는 스토리텔링도 중요 하지요. 데이터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당 키워드와 트렌드를 어떻게 연관 지을 것인지 스토리라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남다른 창의력을 발휘하면 더욱 풍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우지영 교수는 워낙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루는 작업이 쉽지 않지만 그때그때 새로운 주 제에 도전하며 얻는 보람과 성취감이 크다고 말합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욕구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예측 결과가 맞아떨어지면 짜릿함을 느끼죠. 다양한 정보를 접하다 보니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현 상들을 보게 됩니다. 폭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 흥미롭게 다가온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누구나 도전 가능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빅데이터공학, 통계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등 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전문성만 갖춘다면 비전공자도 도전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단기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빅데이터 관련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습니다 . 시장조사 기관인 스태티스타는 빅데이터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30조 1,200억 원에서 2026년에는 101조 7,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나라 빅데이터 시장도 성 장하고 있는데,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빅데이터 시장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3년 1,632억 원 이던 시장 규모가 2015년 2,623억 원으로 3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빅 데이터 전문가에 대한 수요 또한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요. 우지영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익히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빅데이터 전문가는 경제, 사회, 심리 등 다방면에 관심이 있고, 호기심과 아이디어가 풍부 한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이에요. 분석 과정을 기꺼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고요.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는 직업이니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