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 효과 뛰어나

콩은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곡류이다. 콩에는 무려 40g에 이르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중 40%가량이 필수아미노산인 까닭에 식물성 단백질 가운데 가장 질이 좋 고,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도 거의 없다. 또 콩에는 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인 포화지 방산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다. 콩에 들어 있는 지방은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이며, 그 중 반 이상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지방산 리놀레산과 리놀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성분은 혈관벽에 끼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 준다 . 콩은 치매나 뇌졸중을 예방하기도 한다. 콩에 함유된 레시틴은 신경세포 활동에 관 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원료가 된다. 또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E가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며, 피부의 기미 방지뿐 아니라 혈액의 점도를 낮춰 혈액 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이 밖에도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있어 골다공증을 예방 하는 효과가 있으며, 콩 속의 제니스틴은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당뇨병, 고혈압 을 억제한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다양한 콩의 종류

콩의 종류는 50여 가지가 넘는데, 흔히 용도에 따라 장을 담그는 장류콩, 콩나물로 키 워 먹는 콩나물콩, 밥에 두어 먹는 밥밑콩, 그리고 밭에서 갓 따낸 풍콩 등으로 구분 한다. '장콩' '누렁콩'이라고도 불리는 메주콩은 이름 그대로 메주를 만들고, 간장과 된 장, 두부 제조에 쓰이는 대표적인 콩이다. 콩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으며 지방 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5~6월이 제철인 강낭콩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맛이 부드 럽고 밥이나 떡 등에 넣어 먹거나 샐러드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신장 기능이 약한 사 람과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좋다. 검정콩의 한 종류로 겉모양은 검정콩과 같지만 껍질을 벗기면 속이 파란 서리태는 주로 밥에 넣어 먹으며 맛이 고소하고 단백질 함량이 뛰어나다. 작두콩은 열매가 활 처럼 구부러져 붙여진 이름으로 치질, 축농증, 중이염, 위염, 대장염에 효과가 있다. 콩을 고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유전자 조작 콩'을 구입하지 않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뿐만 아니라 유통, 저장 과정에서 첨가되는 맹독성 약품 때문에 가능하면 수입보다는 국산 콩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국산 콩은 껍질이 얇고 색 이 진하며, 수입 콩은 껍질이 두껍고 거칠며, 윤택이 적게 난다는 것을 유의하도록 하 자. 콩을 보관할 때에는 용기 밑에 소금을 깔아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도록 하고, 콩 을 담아둔 용기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