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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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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힘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제일전기공업㈜ 김용규 대표이사 부사장(이하 부사장) 그의 인생에서 남다른 기록을 몇 개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장에서 상무이사 공장장까지 3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기록은 지금도 현 회사에서 깨지지 않은 기록입니다. 이러한 남다름 뒤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말단사원에서 최고 경영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땀과 헌신으로 성실히 달려온 제일전기공업㈜김용규 부사장을 만나봅니다.
글 한경희 / 사진 스튜디오J

어려운 집안형편, 한 해 늦은 고교입학과 취업

1955년 창립한 제일전기공업㈜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배선기구 및 계전기 생산 전문기업입니다. 지난 5월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김용규 부사장이 몸담고 있는 곳이지요.
김용규 부사장은 올해로 44년 동안 기술인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5남1녀 중 장남이었던 그는 끼니를 걱정할 만큼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학비를 못내 ‘외상 공부하는 놈’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늘 성적은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형편이었지만 기술인이 되어 집안을 일으키고자 독하게 마음먹고 1년 늦게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진주기계공고 3학년 때 말이죠. 빨리 취업해서 기술도 배우고 경제적으로 부모님을 돕고 싶은데 나이가 급우들 보다 1살 많은 관계로 실습(채용)의 기회가 좌절되는 등 힘든 시간도 있었죠.”

낙심해 있던 차에 친구가 좋은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국방부 조병창(현 S&T모티브)에서 군무원 모집이 있으니 함께 응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당당히 합격하여 조병창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것은 그의 인생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 주경야독하며 해낸 자격증 취득과 학업

    첫 직장 입사 초기부터 김용규 부사장은 목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부장’이 되는 것이었지요. 너무 까마득한 자리였지만 틈틈이 ‘부장’이라는 단어를 메모지에 적어가며 자신의 목표를 상기했습니다. 동기 600여 명 중에서 진급도 가장 빨랐습니다. 돈도, 학벌도, 소위 백그라운드도 없는 자신은 최고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절실함으로 하루하루를 매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김용규 부사장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품질관리기사1급, 일반기계기사2급, 소방설비기사2급, 실기교사(기계)교원자격증 등의 자격취득은 물론 부산공업전문대학과 동의대학교 그리고 동의대학교 산업기술대학원까지 진학해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이를 통해 어릴 적 자신의 꿈이었던 ‘선생님’을 겸임교수의 기회를 얻으며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첫 강의 때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선친께서도 제가 선생님이 되길 바라셨지만 당시 너무 어려워 학비도 못 낼 형편이니 그저 꿈만 같았는데 그 꿈을 현실로 이뤘죠.”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며 현장 능력을 겸비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어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회사인 제일전기공업㈜에 품질부장으로 스카우트 되면서 첫 직장 때 그가 세웠던 ‘부장’의 꿈을 20년 만에 이루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기술, 성실히 임한 만큼 얻는 성실한 보답

김용규 부사장에게는 전부터 ‘여시’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여시’는 ‘여우’의 지역 방언으로 무심코 지나가는 듯 보여도 현장의 개선점, 문제점들을 늘 콕콕 집어낸다는 데서 비롯한 별명입니다. 이러한 예리함은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있다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시’라 불리던 예리함과 탁월한 관리 능력으로 당시 심각한 품질 문제에 봉착해 있던 회사를 일으켜 안정화하며 품질부장에서 생산이사, 공장장까지 3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인의 부탁으로 잠시 회사를 옮겼던 김용규 부사장은 6년 만인 2010년에 다시 제일전기공업㈜에 돌아와 부사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취임 첫 해인 2010년에 회사는 심각한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기업이 존폐 위기에 있었어요. 모든 직원을 설득하고 다음해 임금을 동결했습니다. 그 대신 수익이 발생하면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한 곳을 바라보며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공정, 원가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결과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약속대로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개인별 개선 성과의 3%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 지속적으로 매출 신장이 이어졌습니다. 부사장으로 취임하던 첫 해인 2011년에 412억원이던 매출액을 3년 후인 2014년에는 815억원, 2018년에는 1,282억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지금도 부사장
집무실 한쪽 벽면에는 매월 보고되는 개선활동에 따른 성과 그래프가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저는 44년을 직장 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누군가 할 일이라면 내가 먼저하고, 언젠가 할 일이라면 지금 즉시하고, 어차피 할 일이라면 최고가 되자’라는 것입니다. 가진 것 없던 내가 기술로서 이 자리까지 올랐듯 기술은 성실하게 노력하면 그 분야 최고가 될 수 있어요. 기술은 더없이 성실한 보답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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