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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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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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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숫자와 통계가 더욱 명확한 근거가 되기는 하죠. 하지만 우리는 가끔 이 숫자의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임금 인상 후 월급 통장에 찍힌 숫자를 보며 흐뭇해하는 A 직원처럼 말이죠.
정리 편집부

  • 임금이 오른 만큼 물가도 올랐다면?

    최근에 임금이 인상된 두 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도권 소재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A 직원은 임금이 5% 올랐고, 해외에서 일하는 B 직원은 임금이 3% 올랐습니다. 얼핏 보면 A 직원의 임금이 더 오른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입금되는 금액도 B 직원보다 A 직원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누구의 임금이 더 올랐느냐를 따져볼 때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물가 상승률입니다.
    A 직원의 회사와 집이 있는 수도권은 최근 교통비가 5%가량 상승했습니다. 교통비뿐만 아니라, 식비, 주거비 등 대부분의 물가가 그만큼 올랐지요. 반면, B 직원이 머무는 지역의 물가는 최근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임금의 실질적인 가치변화를 따져본다면, 누가 더 이득일까요? 수입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률에 따른 추가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 B 직원입니다. 본인의 임금이 올랐다고 생각하는 A 직원은 ‘화폐환상’에 빠진 것이죠.


  • 화폐환상을 둘러싼 뜨거운 토론

    화폐환상은 화폐 가치의 변화를 고려하지 못해 실직적인 가치의 증감 또한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가가 5% 오르고, 임금도 5% 오르면 실질적인 가치 변화가 없는 것인데 임금이 올랐다고 생각하는 것이 화폐환상에 해당합니다.
    화폐환상은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가 1920년에 펴낸 <달러 안정화>라는 책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돈의 실질 가치보다 명목 가치에 집착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 어빙의 주장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케인즈학파의 경제학자들은 화폐환상을 근거로, 노동자는 임금 상승 폭에 만족하며, 노동 공급을 늘리고 이에 따라 생산이 증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노동자들이 물가 상승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따라서 화폐환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학계에서 어떤 결론이 났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습니다만 임금을 받는 입장에서는 기억해 두는 게 좋겠습니다. 숫자에 담긴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을요.


  • ‘가격’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 따져보기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내는 돈은 가격이지만, 돈을 내고 얻는 것은 가치라고 부릅니다.’ 그는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분명하게 나누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화폐환상에 빠지지 않고,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내가 가진 돈으로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구입할 수 있을지 따져보는 것입니다. 지하철역에서 무심코 태그했던 교통카드 내역을 한번 들여다보고, 월별 혹은 분기별 필수품 구입비용을 산출해, 임금이 오르기 전과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가계부를 꼼꼼하게 적어온 사람이라면, 비교하기가 훨씬 수월하겠군요.
    앞서 등장한 A 직원은 임금이 오른 기념으로 최신 태플릿 PC를 하나 할부로 구입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다가 화폐환상에 대한 설명을 보고 냉큼, 계획을 접었지요.
    “왜 월급이 올랐는데도 남는 게 없지?” 하는 의문이 들지 않도록, 여러분도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잘 따져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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