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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 우수 기업

노사의 문제를 풀어가고 이야기를 할 때 그 범위는 정규직으로 한정돼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의 직원들은 일을 같이 하는 사람일 뿐 '동료'라는 인식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정규직과 파견업체 직원들을 한 식구로 인정하고 함께 발전을 모색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발전본부의 이야기입니다.
[글 노혜진 사진 윤상영]

에디슨상 수상에 빛나는 발전 전문기업

  • 한국남부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 부분만 분할되어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7개 사업소에서 발전 설비를 운영하며 우리나라 총 설비용량의 약 9.8%(11,241MW)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남부발전은 뛰어난 경영 능력과 혁신을 이뤄내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4년 미국 전력업체 모임인 에디슨 전기협회에서 수상하는 에디슨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상은 전력 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따기 힘든 상인데요, 한국남부발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기술 혁신, 성장 동력 창출, 조직 문화 개혁, 사회 기여 등에서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남부발전은 세계 최초로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하는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서 이룬 기술 혁신으로 세계 전기 업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설비가 간단하고 에너지가 적게 드는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친환경 화력 발전소에 유용합니다. 사업소 중 신인천발전본부는 1,800MW(G/T :150MW x 8기, S/T : 150MW x 4기)의 설비용량을 가지고 있고, 특히 청정 연료인 천연가스 LNG를 사용하여 환경오염을 극소화하는 환경친화적인 발전 단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탁월한 주파수 조절 능력으로 고품질의 전기를 생산하여 경인 공업단지와 인천 국제공항 등 경인지역에 안정된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복수노조제도로 생긴 하나의 회사 두 개의 노조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발전본부(이하 신인천발전본부)에는 하나의 노조만이 존재했는데요, 민주노총 산하 산업별 노조인 한국산업발전노동조합(이하 발전노조) 남부발전지부가 그것입니다. 복수노조제도는 이미 허용이 된 상황이었지만 단위 사업장까지는 복수노조 허용이 되지 않다가 2011년 단위 사업장에도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신인천발전본부에도 새로운 노조가 설립이 됩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남부발전노동조합(이하 남부노조)입니다. 발전노조에 속해 있던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되었는데요, 이렇게 설립된 노조로 인해 갈등이 심했다고 합니다. 발전노조의 이태성 위원장은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어요. "남부노조가 설립되고 나서 2~3년간은 회식에서 술잔이 날아다닐 정도로 갈등이 심했어요. 노사뿐만 아니라 노노 간에도 화합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죠." 남부노조의 한상우 위원장이 생각한 방법은 노조 사무실을 같이 쓰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한 회사에 복수노조가 있는 경우 노조위원장의 사무실은 물론 각 노조별로 사무실이 따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신인천발전본부는 그런 상식을 깨뜨린 거죠. "싫더라도 얼굴을 많이 보고 대화를 자주 해야 속에 쌓여 있는 앙금이 풀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노조위원장 사무실만 노조 사무실 양 끝에 따로 만들고 노조 사무실은 같이 쓰기로 했죠." 이러한 독특한 사무실 구조로 인해 남부노조와 발전노조는 더 많은 대화와 타협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발전노조의 이태성 위원장과 남부노조의 한상우 위원장이 지속적으로 의논하고 소통하면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노노·노사의 화합을 위해 시행했던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

2011년 신인천발전본부는 노노와 노사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더 확실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진행하게 된 것이 바로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당시 노노와 노사가 화합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을 진행했는데, 2011~2012년까지는 분열된 회사의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우리 직원들끼리만 함께 했어요. 2017년에 다시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을 신청하면서 청소와 경비, 정비용역 등 협력사까지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한상우 위원장은 협력사와 함께 한 프로그램에 대해 '한 울타리 안에 있는 모든 가족은 하나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우리 끼리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는 모든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져야 진정한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비정규직은 물론 협력사까지도 모두 함께 어우러져서 진행을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김우곤 본부장과 이태성 위원장, 한상우 위원장 모두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노사 문화'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신인천발전본부에는 차별 없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배려하고 화합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은연중에 회사가 갑이고 노조가 을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아니라 모두 같이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는 공동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우곤 본부장의 말처럼 각자의 인식 속에 같은 직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회사가 더욱 발전해 갈 수 있던 것 같은데요, 이 같은 신인천발전본부의 분위기는 회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신인천발전본부는 지금까지 최우수 사업소로 6번이나 선정되었는데요, 직원들이 회사를 위하는 마음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욱 발전해 나갈 신인천발전본부의 내일을 위해

발전노조의 이태성 위원장은 노노와 노조 간을 '동반자적인 관계'라고 얘기합니다. 항상 같이 가고 같이 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요. "인사 문제, 성과 문제가 있을 때는 입장 차이가 조금씩은 있게 마련이죠. 하지만 남부노조와 발전노조는 함께 가야 하고, 회사가 지속되어야 노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회사 생활도 내 마음에 꼭 들 수는 없어요. 모자란 1~2%를 채워 나가면서 개선해 가는 것이 회사 생활인 거죠." 이태성 위원장은 더 노력하고 더 발전해야 하고, 더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도 원만하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합니다. 한상우 위원장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요, 계속해서 듣고 소통하고 요구를 생각하다 보면 더 나은 해결책이 생길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더 많이 끌어안고 더 많은 화합을 할 수 있도록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우리 신인천발전본부의 특징이에요. 일례로 본부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내식당을 개방하고, 협력업체, 파견업체 직원들도 모두 쓸 수 있도록 체육관도 개방을 했죠." 김우곤 본부장의 말에 의하면 신인천발전본부의 구내식당은 직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3,7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질 좋은 식단을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직원들까지도 이용하고 있다고 해요. "이 밖에도 테니스장과 ATM기, 세차장 설치를 통해 직원들이 좀 더 편하게 개인적인 일을 볼 수 있도록 했어요. 특히 식사를 실어 나를 때 좀 더 편하도록 자동 운전기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신인천발전본부는 체육대회 등의 사내 행사에 협력사를 모두 참여시키는 등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5개의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해요.

에디슨상 및 Platts상 수상, 국가생산성 대통령상 수상, NCS 활용 경진대회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Best-HRD 최우수상 수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의 뒤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신인천발전본부. 현재까지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계속 화합하고 소통한다면 더 아름다운 노노와 노사 간의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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