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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돋보기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에는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과 성묘와 벌초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무덤은 산이나 풀이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벌과 뱀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벌이나 뱀의 서식지를 잘못 건드려 쏘이거나 물리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글 편집실 자료 제공 보건복지부]

벌 쏘임 방지법

산에서 만날 수 있는 말벌은 독성이 꿀벌에 비하여 15배에서 30배 이상 강하고 여러 차례 계속해서 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를 할 때는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밝고 화려한 옷을 피하고 긴소매 옷을 입으며, 심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벌에 쏘이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벌 쏘임 응급처치법

벌에 쏘일 경우 초기 증상으로는 쏘인 부위의 가려움, 통증 및 붓는 등의 국소적 현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심할 경우 벌독에 의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전신적 과민성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확인한다. 침이 피부에 남아 있는 경우 손톱이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한다. 이때 침의 끝부분을 집어서 제거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침이 피부에 없거나 제거했다면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15분가량 대 주면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쏘인 부위에 가려움과 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되고 통증이 있다면 진통제를 복용한다. 기존에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또는 벌에 쏘인 후에 몸이 붓고, 가렵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 두통, 어지 럼증, 구토, 호흡곤란, 경련 및 의식저하 등의 전신성 과민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필요한 응급조치(심폐소생술)를 시행하면서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독사와 구렁이 구분법

뱀은 크게 독이 있는 독사와 독이 없는 구렁이로 나눌 수 있는데, 뱀의 머리 생김새, 눈동자모양, 물린 부위의 이빨 자국으로 감별할 수 있다. 독사의 머리는 위에서 보았을 때 삼각형인데 비해 구렁이는 비교적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독사의 이빨은 두 개이고, 구렁이는 이빨이 많아서 물린 부위의 모양을 가지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독사의 종류는, 물린 경우 신경계를 마비시켜 호흡곤란 등으로 단시간 내에 사망을 일으키는 신경독소를 가진 독사종류(코브라 등)와 혈액과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는 혈액독소를 가진 독사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독사는 살모사, 까치살모사, 불독사의 세 종류로 알려져 있으며, 모두 혈액독소를 가진 독사이다. 혈액독소를 가진 독사에게 물린 경우 급사를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초기에 적절한 응급처치와 치료를 받는 경우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처치가 부적절했거나 치료가 늦은 경우, 소아나 노인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뱀 물림 응급처치법

뱀은 재공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를 뱀이 없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팔을 물렸을 경우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여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반지와 시계를 제거한다. 물린 부위는 비누와 물로 씻어 내고 움직이지 않게 고정한 후 심장보다 아래쪽에 위치시킨다. 입으로 상처를 빨거나 진공흡입기로 독을 제거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위험할 수 있으니 시도하지 않는다. 병원까지의 거리가 멀고 물린 부위가 빠르게 붓는 경우에는 물린 부위에서 5~10cm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폭 2cm 이상의 넓은 손수건, 옷 천, 밧줄, 탄력붕대 등을 이용하여 묶을 수 있다. 이때 너무 꽉 조이는 경우에는 피가 통하지 않아 2차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손가락 1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도록 느슨하게 조인다. 묶으면 다시 풀지 말고 아래 부위의 맥박이 잘 뛰는지 수시로 점검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항독소가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119에 문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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