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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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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부터 고령화된 건설현장, 인력난을 호소하는 농어촌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다양한 산업현장에 외국인노동자가 있습니다. ‘다문화’ 또는 ‘이주민’이라는 단어로 구분하며 이들에게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미 오랫동안 우리의 일터와 일상에서 함께 해온 외국인노동자에게 이 자리를 통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넵니다.
글 손종하(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센터장)

서툰 소통의 방법
그리고 갈등

정부가 고용허가제를 시행한 지 올해로 15년이 되었습니다. 올해 4월을 기준으로 53만 명1)에 이르는 외국인노동자는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간의 이해 부족으로 생기는 갈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중 한국말이 서툴러 발생하는 내외국인 간의 갈등이 있습니다. 의사소통의 문제는 사소한 것 같지만 산업현장에서는 노동자의 안전과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상담하는 주된 내용은 외국인노동자와 사업주/직장 동료 간 통역 요청이며, 소통의 어려움으로 갈등이 생겨 고충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은 통하는데 문화가 달라 서로 이해를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들어와 일하는 외국인노동자 역시 대한민국 청년들처럼 개성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활용과 SNS를 통한 정보교류에도 익숙합니다. 반면 대한민국의 외국인고용 사업주, 관리자의 연령대는 중장년층이 대다수입니다. 외국인노동자여서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신구세대간 소통하는 방법을 몰라 발생하는 갈등도 종종 있지요.


1) 6.취업자격 체류외국인 현황,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19년 4월호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


교집합 발견으로 이뤄지는
인식의 전환

필자는 출입국관리 공무원으로 오랜 기간 재직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근무하기에 다양한 국가 출신의 사람을 만나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합니다. 때로는 출입국 관련 상담문의가 있을 때 직접 자문에 응하고, 상담도 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와 비슷한 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 한 귀퉁이에 남아 있던 외국인이라는 경계와 선입견이 허물어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외국인노동자뿐만 아니라 모든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해당할 것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교집합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확장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지요. 외국에서 왔다는 것이, 피부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누군가를 혐오하고 차별해도 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우리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확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 일 없는
하루를 위해

제가 일하는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 대해 잠깐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국외국인 노동자지원센터는 이 글을 읽는 외국인노동자, 혹은 그의 친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외국인노 동자와 고용사업주 지원을 위한 기관으로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국외국인 노동자지원센터(1644-0644)를 포함하여 전국 9개 거점 센터와 34개의 소지역 센터 가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마다 다누리콜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글로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가까운 곳에 방문 또는 유선으로 통역/상담을 요청할 수 있고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는 외국인노동자와 내국인 모두 함께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소소한 하루가 당 연해질 수 있도록 항상 비우고 쌓으면서 연대하겠습니다.


  • 손종하 센터장은 전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소장 등 출입국 공무원으로 38여 년간 재직하였다. 출입국관리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동포와 외국인노동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 고용사업주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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