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
서울숲 인근에 자리한 숲자라미는 숲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숲해설가들은 대부분 50대부터 70대 초반까지의 연령으로 은퇴 후 삶의 새로운 보람을 찾아오신 분들입니다. 숲을 찾은 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더불어 삶의 지혜를 전하는 숲자라미의 숲해설가님들을 함께 만나러 가볼까요?
글 한경희 / 사진 스튜디오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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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과 함께하는 자연 속 일터
지구촌은 환경오염,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을 공동의 문제로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로 향하며 노년의 삶의 질과 경제력 문제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인생 제 2막을 준비하여 의미 있는 노후를 만들어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숲자라미의 숲해설가들은 모두가 국가자격증을 갖춘 전문가입니다. 이전에 하던 일은 각기 다르지만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자연을 가까이 하는 이들이 모였기에 더욱 즐겁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숲자라미를 알게 된 허춘자 씨는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자신의 일이 의미 있고 보람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숲자라미를 통해 시니어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손자손녀 같은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생명과 교감하는 생태활동을 지도하고 안내하는 일은 재미있습니다. 활동에 대한 보수도 받을 수 있으니 더욱 만족스럽지요.”
시니어 산림교육전문가 활동을 위한 마중물
숲해설가들의 활동을 관리하고 있는 숲자라미는 (사)숲생태지도자협회 부설기관으로 2010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숲생태지도자협회에서 교육을 수료하고 산림청에서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자격증을 받으면 이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숲자라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숲해설가는 현재 25명 내외로 프리랜서 형태로 주 2~3회 활동을 합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근처의 숲이나 공원 등을 찾아 숲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사무실과 현장에서 숲해설가를 지원하고 있는 김성숙 팀장은 숲자라미가 갖는 사회적 가치를 설명합니다.
“숲자라미는 숲생태지도자협회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숲해설가들이 산림교육활동을 지속적이며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합니다. 시니어 숲해설가 대부분이 단기적이고 무료 봉사로 활동하지만 숲자라미에서 활동하는 숲해설가들은 전문가로서 보수를 받습니다. 숲자라미는 다양한 생태교육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령자에게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숲처럼 든든한 사회적 가치 실현
고령자에게는 적합한 일자리와 사회참여 모델을 만들어주고 숲생태교육과 홍보를 통해 우리 사회 생태문화의 저변을 확대한 숲자라미의 활동 가치가 인정을 받게 되어 2011년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습니다. 숲자라미 노주석 대표는 숲해설가들이 지속적으로 준비된 해설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저희 숲해설가님은 아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이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단련하며 전인적인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숲해설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워크숍, 심화과정 교육, 매월 2회 이상의 연구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숲자라미는 매년 7,000명~1만 명 이상의 유아 및 성인들에게 숲생태교육과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고 어르신들에게는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있는 숲자라미의 사회적 가치 역시 숲 속 나무처럼 울창하게 펴져나가길 기대합니다.
“숲자라미는 숲생태지도자협회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숲해설가들이 산림교육활동이 지속적이며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합니다. 시니어 숲해설가 대부분이 단기적이고 무료 봉사로 활동하지만 숲자라미에서 활동하는 숲해설가들은 전문가로서 보수를 받습니다. 숲자라미는 다양한 생태교육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령자에게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